일단 각설하고, 프랭스놈들 공상과학물을 보면 굉장히 다양하면서도 트리비얼한 기믹들의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그건 DNA단위로 각인된 무언가지 싶다.


리슐리외급 주포탑 하부 급탄사이클인데, 처음보면 대충 C'est quoi ce bordel?이라는 말이 나올거임.

일단 탄약고부터 설명하면, 2층 구조인데, 각 층이 균등하게 급탄하는게 아니라, 하부 탄약고는 왼쪽포에, 상부 탄약고는 오른쪽포에 급탄하는 구조임.

보면 좌측 호이스트는 하부 탄약고에 탄입구가, 우측은 상부 탄약고에 탄입구가 있고, 하부탄약고와는 이어지지 않는게 보일거임.

여튼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데, 저 센터 호이스트의 구조는 스키장 리프트와 같은 방식으로, 하나의 체인 사이클에 여러개의 케이지를 달아 줄줄줄 올리고 내리는식임.

근데 눈썰미 좋으면 뭔가 눈치챘을거임.

포는 4문이고 사이클 체인은 2갠데요??

ㅇㅇ 정확히 봤음.

머릿수가 안맞아서 이상하게 보이지만, 저 케이지에 넘버가 새겨진게 보일거임.

좌측은 1~8까지, 우측은 1~6까지. 서로 개수가 다른건 사이클 체인 길이가 서로 다름에도 케이지 간격을 똑같이 하기 위해서임.

여튼 위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냐면, 홀수번 케이지는 working chamber에 올라오자마자 외측 포 양탄기로 급탄을, 짝수번 케이지는 유턴 한바퀴 돌아서 내측 포 양탄기로 급탄하는식으로 만듬.


이제 포탄얘기인데, 하부 베이스 플러그를 보면 빈 공간이 있는데 이건 독가스 캐니스터를 넣기 위한 공간임. 철갑탄이 적함 안에서 뻥 하고 터지면 파편맞고 엄마찾는 불쌍한 영혼들 확인사살하는 아주 나쁜 물건임.

그래서 나쁜짓하면 천벌받게 되는데, 다카르 전투 당시 전함 리슐리외가 영국해군과 맞다이뜨던 도중, 포탄을 사격할때 저 빈 공간이 장약 추진압을 못견디고 붕괴, 포탄이 포신 안에서 터져버림.


뉴욕에 입항하는 사진들 많이 봤을텐데 2번 우측 센터포. 포신 동강난것도 저때 해먹은거임.

그리고 신관이 꽤 힙한데, 충돌하는 장갑판 두께에 따라 작렬 시간 유예가 다르게 작동함.

경장갑의 경우 과관통 안되게 딜레이를 짧게 주고, 중장갑의 경우 심부까지 도달하도록 길게 줘야하는데, 이거 신관에 슬리브가 있어서 충격량(=충돌하는 장갑 두께)에 따라 후퇴 길이가 달라, 노출되는 뇌관의 길이다 달라져 유예시간도 가변되는거임.

근데 신뢰도가 영 꽝이였는지 미국간후론 그냥 현지 크루시블제 밋밋한 포탄을 받아다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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