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장. 마상전투의 기본
너와 상대 모두 중기병이면,
서로 랜스 차징으로 부딪힐 때 기수보다는 말을 찌르는 것이 좋다.
단창과 방패를 든 경기병이라면
창대 중간을 잡고 첫타 페이크 후 2타 진심 공격을 날려라.
네게 창도 방패도 없고 검 하나만 있어도 방어에 집중하면
정면에서 돌격하며 찌르는 창을 쳐내는 건 어렵지 않다.
(오른손잡이 기준) 검이나 방패로 상대의 창끝을 오른쪽으로 빗겨낸 다음
오른쪽으로 지나가는 상대의 얼굴을 검으로 베어라.
72장. 마상전투에서 워해머를 사용하는 방법
우선 워해머를 한손으로 들어 적의 공격을 받아치고, 적을 강하게 후려쳐라.
한손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적이 주춤한다면, 자루를 양손으로 잡고 더 쌔게 3~4번 때려라.
장검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가능하면 말의 머리에 긴 고삐를 다는 것이 좋고,
고삐가 짧으면 이때 잠시 왼손에서 줄을 놓아야 한다.
적의 손을 강하게 때려서 무기를 놓치게 만드는 방법도 있고
말고삐를 놓은 다음 왼손을 뻗어서 적의 무기를 잡아챌 수도 있다.
폴액스처럼 망치머리의 뾰족한 부리나 도끼날이 달린 부분을 갈고리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
적의 목이나 팔에 갈고리를 걸어서, 강하게 당기는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말을 몰면 적을 쉽게 낙마시킬 수 있다.
전투중 잃어버릴 것을 대비해서 두 개의 워해머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74장. 마상전투에서 검을 들고 돌격할 때 주의해야할 점
장검stocchi은 중기병들이 전투에서 가장 많이 애용하는 무기이다.
만약 네가 타고 있는 전투마가 적의 말보다 크고 강하다면
적의 목이나 얼굴, 겨드랑이를 칼끝으로 쉽게 공격할 수 있다.
말의 힘이 너무 세서 상대의 말이 뒤로 밀려날 정도라면
투구 틈새로 눈이나 목을 꿰뚫어서 단번에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로 네가 탄 말의 힘이 약할 경우, 위의 방법으로 적을 제압하기는 어려워진다.
만약 상대가 더 힘쌘 말을 타고 있고, 위의 방법으로 너를 제압하려고 한다면
한 방향으로 말을 몰면서 적의 검을 붙잡아 당겨라.
만약에 빼앗지 못하더라도 검을 휘어지게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적이 탄 말을 먼저 공격하는 것도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전략이다.
말의 골통을 칼자루의 폼멜로 내려찍거나,
워해머를 양손으로 잡고 강하게 후려치면, 쓰러지지 않더라도 기세가 많이 약해질 것이다.
말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된 결투에서는 무조건 크고 힘센 말을 탄 사람이 유리하지만,
적의 말을 공격할 수 있는 전투에서는 그렇게 많이 유리하지는 않다.
기병 부대가 랜스 차징으로 부딪히기만 해도 상당수의 전투마가 죽거나 다치는데다
마갑을 입힌다고 하더라도 가려지지 않는 부분이 더 많기 떄문이다.
75장. 근접 전투에서 검을 들고 싸우는 방법
적의 오른팔에 칼자루를 걸어 잡아당기면서, 같은 방향으로 말을 몰면 적을 낙마시킬 수 있다.
네가 타고 있는 말이 더 크고 강하다면 목에 걸고 당기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적에게 네 목을 붙잡혔을 때는, 적의 말안장을 붙잡고 다리와 허리에 힘을 줘서 버티거나
똑같이 목을 붙잡아서 힘쓰는 것을 방해해라.
적이 너의 검이나 검을 든 오른손을 왼손으로 붙잡으려고 하면,
칼을 뒤로 뺐다가 얼굴쪽으로 올려 찔러라.
적이 브르타뉴식으로 허리잡기descaderada를 걸거나 다리잡기torno를 하는 것도 이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다.
78장. 면갑을 올릴 수 있는 투구의 장점
만약 네가 무기를 휘둘러 적의 공격을 쳐내는 기술에 자신이 있다면
갑주전투에서 투구의 면갑을 올리고 싸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숨쉬기 편하고 시야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건틀렛을 끼고 있으면 적의 공격을 손으로 막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안전해진다.
하지만 공격을 막거나 피하는 대신 대장장이처럼 서로 두들기고 두드려맞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은
가능하면 갑옷으로 온몸을 빈틈없이 가리고 있는 것이 좋다.
덧붙이자면 호흡조절은 도보전에서든 기마전에서든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니 평소에도 효율적으로 숨쉬는 법을 연습해둬야 한다.
79장. 전신갑옷의 특성과 중무장한 기사를 위한 조언
전신갑옷을 입고 싸울 때는 다음의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로, 도보전이든 기마전이든 몸을 너무 기울이지 말고 똑바로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앞으로 전진하거나 옆으로 도는 것은 상관 없지만 가능하면 뒷걸음질은 안 하는게 좋다는 것이다.
중기병끼리의 대결에서는 내 측면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으면서 상대의 측면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적이 정면에서 강하게 밀어붙이면 너도 강하게 밀어붙여라.
적이 검이나 워해머를 휘두르면 똑같이 무기를 휘둘러서 쳐내라.
도보전투에서는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태세를 정비하기 위해 한두 걸음 뒤로 물러날 수 있다.
하지만 적이 그 틈을 노려서 너를 밀어 넘어뜨리거나, 칼끝으로 찌르거나, 폼멜로 후려치려고 한다면
너도 즉시 대등한 힘과 기세로 받아칠 수 있어야한다.
적의 힘이 너보다 약하다면 네가 먼저 왼손으로 적의 가슴을 강하게 밀어서 넘어뜨리거나
머리를 칼로 찌르거나 폼멜로 찍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폼멜로 머리를 강하게 후려칠 경우, 잘 하면 적을 넘어뜨릴 수도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너의 힘이 적과 대등하거나 더 강할 경우에 한해서고,
힘이 약하다면 워해머든 폴액스든 장검이든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공격을 쳐내는 기술까지 뛰어난 사람은 거의 무적이나 마찬가지인데
큰 공격은 다 피하거나 쳐내고, 작은 공격은 갑주전투에서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 힘쌔고 강한 사람을 상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법은,
넘어지지 않게 주의하면서 하단 태클을 거는 것뿐이다.
힘에서 밀려도 겁먹지 않을 자신이 없으면 그냥 힘쌘 사람한테 싸움을 걸지 말아라.
길거리의 주먹싸움과 마찬가지로, 갑주전투에서는 언제나 힘쌘 사람이 이긴다.
힘싸움에 밀려서 겁을 먹기 시작하면 신체능력이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에,
당사자들에게 체감되는 힘의 차이는 실제의 2~3배 이상이다.
84장. 산병전skirmish
원거리 무기 중에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석궁과 핸드캐논이며,
나머지는 경갑옷에 방패 하나만 들어도 별로 위협적이진 않다.
석궁이나 핸드캐논에 저격당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이동을 하고,
되도록 엄폐물을 끼고 움직여라.
88장. 전투용 안장에 대한 논쟁
전투용 안장은 위에 앉은 기수가 자유롭게 방향을 틀 수 있도록,
앞이나 뒤로 기울어져 있지 않고 평평해야 한다.
일부 비전문가들은 전투용 안장이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정면에서 랜스를 들고 부딪힐 때 유리하다는게 그들이 말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무게중심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는 기수가 빨리 지치게 되고,
무엇보다 앞으로 기운 무게중심이 안정적으로 뒤를 받혀준다고 해도
결국에는 뒤로 넘어질 게 옆으로 미끄러지는 걸로 바뀔 뿐이다.
그냥 평평한 안장에서 헤비랜스를 겨누고 돌격하면
기수의 무게중심이 딱 적당한 정도로 앞으로 기울게 된다.
전쟁용 안장은 기수가 몸을 움직여
다양항 방향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앞뒤 간격이 좁고 앞으로 기울어진 안장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3권 1장. 무술을 수련하는 것이 병법과 용병술에 도움이 되는 이유
앞장에서 이야기했듯이, 아무리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의 지식이라고 해도
우리는 이전에 배운 기술을 유추하거나 그대로 적용해서 다른 기술에 응용할 수 있다.
예를들어 검으로 목을 찌르는 척 페이크를 걸고 가슴을 강하게 찌르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긴 창을 들고 있을 때도 똑같은 기술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전쟁터에서 우리는 서로 관련이 없어보이는 다양한 상황들을 계속 마주하게 되는데,
어떤 때는 긴 무기를, 다른 때는 짧은 무기를 들고 싸우며,
어떤 날은 전신갑옷을 입고, 다음 날은 가벼운 갑옷을 입는다.
대규모 부대가 양쪽에서 부딪힐 때도 있고, 소규모 부대끼리 접전하기도 하고,
일대일로 싸우기도 한다.
그러므로 군대를 이끄는 지휘관은 이런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먼저 일대일 싸움에서 쓸 수 있는 기술부터 능숙하게 익혀야 하는 것이다.
상대의 힘을 먼저 파악하고 자신과 비교할 수 있어야
상황에 맞는 무기를 고르고 유리한 장소를 선택해서 적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는데
우리는 레슬링 연습을 하면서 이를 전부 이해할 수 있다.
적절한 방어자세를 취하고, 적에게 공세를 가하며, 위험해지기 전에 빠져나오는 것은
마찬가지로 모든 무기술에서 배우는 기본이지만,
전투에 나서는 지휘관들 역시 보급선을 지키고, 적의 공격을 방어하며,
우리편이 자유롭게 기동할 수 있는 안전한 지형에 병력을 배치하거나 요새를 쌓는 법을 알아야 한다.
양쪽 모두 자제력과 균형감각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전투에서 나보다 힘이 쌘 사람을 이기려면
적의 공격거리를 피해 도망칠 수 있는 넓은 장소를 고르고
속임수를 잘 써서 적의 실수를 유도해야한다.
이때 겁을 먹는다면 반드시 패배할 것이고,
적의 약점을 용감하고 집요하게 노리는 약자만이 강자를 이길 수 있다.
반대로 힘이 쌘 사람은 약한 사람을 도망칠 수 없는 장소로 몰아넣어야한다.
10장. 군인을 위한 교양과 취미
완벽한 군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기를 다루는 기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높은 수준의 안목을 기르고
역사와 다른 사람들의 업적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스스로 그것을 더 낫게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기술은 수영인데,
전쟁 중 강을 헤엄쳐 건너야 할 상황을 대비할 수 있고, 레슬링과 마찬가지로, 실제 전투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높이뛰기, 멀리뛰기, 장대높이뛰기, 줄타기, 마상체조 역시 실전에서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가끔 사냥을 나가는 것도 좋다.
산, 강, 협곡, 숲, 언덕, 다리 등 여러 지형을 지나면서 지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추위나 더위를 견디는 법, 마구 등 각종 장비를 정비하는 법, 말을 타는 방법 등
기사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힐 수 있다.
하지만 사냥은 도시에서 흔하게 접하기 어려운 활동이라서
도시에 살면서 아들을 군인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아버지들은 체력을 기르거나 각종 장비를 다루는 방법을 직접 가르쳐야 할 것이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어떤 로마 사람은 아이들에게 하루종일 땅을 파게 했다고 한다.
이게 사실이면 의도는 좋았지만 아이를 기르는 방식으로는 형편없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만약에 땅파기가 위에서 언급된 활동들만큼 훌륭한 것이라고 해도
-Pietro del Monte (1457-1509)
15세기 이탈리아의 용병대장. 무술가. 군사학 철학 역사학 저술가
개추
ㅊㅊ
포아너를 하고싶어지는글이다 - dc App
중세인: 고대로마인들 아동학대 쩌네;;
잘 봤오. 직접 번역한거야? 아니면 피에트로 몬티 콜렉타니아 한역본 나온 거 있오? 영역판은 봤는데
체급하고 근력이 깡패네
영역판 두 개 비교해보면서 번역함
진짜 깡통 제압하는건 둘러싸서 두들겨 찍어버리고 투구 벗겨내는수밖에 없는듯.. 경무장 투르크인들 소수의 기사들 제압 못하고 도륙난 이유를 알거 같다
로도스 몰타 전투는 화염방사기나 대포가 주 살상이였지 게다가 공성전이였던 것도 있고 정작 야전에서는 그 기사들이 투르크인들에게 개박살난게 다수임
이자는 군갤의 보배인 데스웅
복싱할때도 헬스장 죽돌이들이 기본만 있으면 이기기 더럽게 힘들다더라. 멍청한 짓 해서 개처맞지 않는 이상 어느정도 처맞는건 맷집으로 버티고 2, 3라운드 들어가서 체력 딸리는것도 얼추 커버되니깐. 괜히 3, 4kg 차이로 체급두는게 아님
은혜로운 글이로군요 (황홀)
아니 씨발 근데 이거 1편 어디갔냐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462428&page=1&exception_mode=recommend
제목 통일 자비좀...
중세인의 생각을 엿볼수 있는 이런글 좋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