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두 주역 중 하나인 F-89D. 생긴거만 봐도 개병신같은데 진짜 개병신이다.


레이더 달아놓고는 기수에 공간도 없고 관제사격도 해야겠다 해서 날개 양옆 마운트에 20밀을 쑤셔넣어놓고도 부족했는지 콕핏 '뒤'에도 20밀을 다는 신묘한 무장을 했다....


라고 쓰려는데 더 찾아보니까 기총이 어떤 식으로 달려있는건지 나도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잘 아는 사람한테 설명 부탁한다



D형 가면서 20밀 다 갖다 버리고 로켓 도배로 넘어가버림








F6F-5K 헬캣


헬캣을 무선조종되게 뜯어고쳐서 타겟드론으로 굴려먹겠다고 만든 놈이다. 시퍼렇던 놈을 시뻘겋게 바꾼건 잘 보이라고 그런거.








드론 날린 위치



1956년 8월 16일 아침에 미해항 기지에서 위에 말한 헬캣 드론을 태평양 쪽으로 날려서 미사일 시험에 써먹으려고 했음


그런데 잠시 뒤에 드론이 말을 안듣고 왼쪽으로 살살 돌면서 상승하는거임


또 당장 미해항이 날려보낼 항공기가 없어서 8km 떨어진 공군기지에 연락해서 F-89D 두대를 스크램블 보냄


애프터버너 키고서 부랴부랴 날라가서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고도 9천미터에서 헬캣하고 조우함





그 뒤로 드론이 남서쪽으로 방향 틀면서 로스엔젤레스 지나쳤다가...


북서쪽으로 갔다가....


산타 폴라라는 곳에서 빙빙 돌고 난리를 치니까 조종사들이 사람 없는데로 날라갈때까지 기다렸다가 격추시키기로 함




조종사들이 사통에서 지원하는 공격 옵션 두개 중에서 뭘로 공격할지 정하는 동안에 드론은 계속 뺑뺑이 돌다가 안텔로프 계곡까지 도달함


참고로 그 공격 옵션 두개가 꼬리 물면서 뒤에서 날리는 거랑 수직으로 지나가면서 날리는 거였는데 이중에서 후자를 골랐다




이게 안텔로프 계곡인데 딱봐도 사람 없어 보이니 쓸데없이 위력 쌘 로켓으로 드론 떨구기엔 적합해보인다



여기서 문제가 터지는데 로켓 사격을 관제해줄 사통이 맛이 가버린거임. 그것도 두대 전부.


조종사들이 사통 고쳐보려고 계속 시도하는 동안 드론은 또 캘리포니아 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림



조준경 가지고 사격을 할 수도 없는게 이게 또 로켓용 사통을 달면서 조준경까지 다 뜯어가버린지라 어떻게 할 수가 없음




이게 조종사 콕핏이고




이게 레이더 관제사 콕핏임


제대로 레이더 관제사 콕핏 찍힌 사진 가지고 오고싶었는데 그런게 안보이더라.



쨌든 콕핏이 이 꼬라지여서야 로켓 제대로 쏠 생각은 접어야되는데 그래도 조종사들이 근성을 가지고 감으로다가 로켓 날리기로 함


F-89는 최대 104발의 공대공 로켓을 넣을 수 있는데 이걸 두번의 살보에 나눠쏠지 세번의 살보로 나눠쏠지 고를 수 있었고 당연히 조종사들은 세번 쏘는걸로 결정함



일단 첫번째 살보에서 42개의 로켓을 날렸는데 당연히 다 빗나감. 기계식 조준기도 없으니 될 턱이 있나.


다음 F-89가 헬캣 바로 뒤에서 42개의 로켓을 또 날렸지만 이번에는 거의 다 빗나가고 그나마 몇발은 동체에 닿았는데 각이 안좋아서 다 튕겨나감



그러는 동안에 드론은 뉴홀이라는 마을 근처까지 갔고 거기서 각각 30발의 살보를 쐈지만 여기서도 다 빗나감



드론이 또 방향을 틀어 북서쪽의 팜데일을 향해 날아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각각 30발 쐈지만 역시나 다 빗나감



드론 하나 잡겠다고 총 208발의 70밀 로켓을 허공에 날려버린거임





F-89는 아니고 F-94이지만 둘이 같은 로켓을 쏨. 딱 봐도 개 지랄맞게 나간다는걸 알 수 있다




F-89 두대는 연료부족으로 기지로 귀환했고 헬캣 드론은 연료부족으로 천천히 활강하다가 공터에 추락하는 김에 전기선 세개 끊어먹음





여기까지만 봐서는 평범한 병신짓인데 이 병신짓을 하면서 로켓 208발을 날린게 문제가 되었다


원래 얘네들이 갈기는 로켓은 속도가 줄어들면 자동으로 신관 해제가 되도록 설계되었는데 오직 15발만이 신관 해제된걸로 확인





첫 살보에 날린 로켓들은 부케 협곡 근처로 날라가서 61 헥타르에 이르는 땅을 불태워버렸고



두번째 살보 중 일부는 뉴홀이라는 도시 근처의 공터에 꼬라박히고,


플레이스리타? 협곡 근처의 공원에 한발이 떨어져 산불을 일으키고,


어떤 것들은 인디언 정유회사의 유정을 불태워버림. 이 불은 근처의 화약공장에 90m까지 접근했다.


또 어떤 것들은 솔대드 협곡 근처에 있는 산에 꼬라박혀서 140 헥타르의 잡목림을 숯으로 바꿔버림



세번째 로켓들은 팜데일에 잔뜩 떨어졌는데 어떤건 달리던 차 앞에 떨어져서 차 앞부분을 갈아버렸고,


어떤건 어느 집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덩어리를 그 집 찬장에다가 꽂아버렸고,


어떤건 트럭에서 밥을 먹던 두 사내한테 직격... 하지는 않고 다 먹고서 근처 나무 그늘로 갔을때 차에 꼬라박아서 폐차시킴





그 외에도 근처에 크고작은 산불을 내버려서 500명의 소방관이 이틀동안 구른 뒤에야 산불을 전부 진화함


불탄 땅은 총 합해서 400헥타르이고 놀랍게도 이 사건에서 죽은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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