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우리동네 약수터 가는 산길 초입부에 대나무숲이 있었거든 

엄청 굵고 높고 우람한 대나무들이 빽빽하게 있었는데 시발 아파트단지 만든다고 그 일대를 다 쳐밀어냄.


부산시내 한복판에 드넓은 대나무숲을 지나면 메뚜기도 엄청 살고 산딸기도 뱀딸기도 산머루도 여기저기 잔뜩 

거기 더불어서 뱀들도 여기저기 보이는 그런숲을 깡그리 다 밀어냈어. 약수터는 당연히 없어졌지.


암튼 대나무를 쳐 다 잘라낸곳에 들어가보니까 술냄새가 잔뜩 풍기는거임.


대나무는 속이 비어있자나. 잘라낸 밑둥마다 누가 술을 죄다 다 부어놨드라

한두개만 그런게 아니라 온통 다 그럼.



그때당시에는 일하던 사람들이 술쳐먹고 남은술 쳐 부어놨나부다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비와서 쳐 고인물이 발효되서 대나무술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