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 지구에 속한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군은 전쟁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이주를 부추겼다. 이스라엘군은 매일 옛 시가지의 다마스쿠스 문에서 요르단으로 가는 버스를 제공했다. 나르키스 장군은 '암만행, 무료'라고 써 붙인 버스 몇 대를 예루살렘에 배치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이송 작전은 현지의 군 사령관들이 주도했는데, 그러한 행위가 국제법에 위배된다는 사실은 이스라엘 정부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요르단 강의 다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진해서 예루살렘을 떠난다는 진술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정말 자진해서 서명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다리에서 서명 받는 일을 맡았던 이스라엘의 한 제대 군인은 이렇게 실토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서명하도록 강요했어요. 20세에서 70세까지 남자들만 탄 버스를 군인들이 호송해서 (다리까지) 오곤 했지요. 우리는 그들이 불분분자이고, 그러니 다른 나라로 보내는 편이 낫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팔레스타인 남자들은)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그들은 개머리판으로 맞으며 버스에서 끌려 나왔습니다. 그들이 (서명을 하기 위해서) 내가 있던 초소에 다다랐을 때는 대부분 거의 얼이 빠져서 서명하고 말고 하는 데 연연하지도 않았습니다. 겁에 질려 반대편으로 달아나기도 했어요. 진술서에 서명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군인들이) 달려들어 서명할 때까지 두들겨 팼습니다. 그러고 나면 나는 강제로 그 사람의 엄지손가락을 잡고 잉크를 묻혀 지장을 찍게 했지요."
출처: 6일전쟁 50년의 점령, 아론 브레크먼 저, 정회성 번역, 니케북스, 2016년, 77~9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