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73X기로 전역한 짬찌임
1. 비행대대는 학력들이 다 높았음. 조종사들이야 뭐 대부분 사관학교아니면 학군, 학사 항공운항학과 출신들이고
비행대대의 유일한 비조종사 장교인 행정계장은 서울대 학사출신이였음. 옆 비행대대도 서울대랑 공사 출신이였고.
비행대대는 전대본부, 운항관제대, 기상대랑 같이 항공작전전대에 소속되어있는데
항공작전전대에는 총무, 운항관제, 정보체계, 기상 등등 여러 특기들 중에서도 특히 경쟁률 센 꿀특기로 소문난거밖에 없어서 거의 뭐 SKY 동문회였음
나 일병때 기준 우리 대대에 무려 SKY 7명, 미국대학 1명, 비SKY가 3명이였음 (말이 비SKY지 최소 중경외시급은 됨)
하튼 다 그런건 아니지만 육군처럼 빡통들이 없어서 웬만하면 사람답게 말도 통하고 전역할때까지 좋은 분위기로 지냄.
물론 극히 일부의 좆같은 꼽창도 있었는데 걔넨 머리만 좋고 남은 이해 못하는 자기성애자 같은 놈들이라 차라리 그냥 빡통이 더 낫겠다고 생각은 함.
뭐 그런 애들은 전역할때까지 다같이 안어울려주면 알아서 해결됐음.
2. 그에 비해 부사관들은 영 아니였음.
여군 행정부사관 하사 있었는데 갑자기 물을 끓여오라고 시킴. 그래서 커피라도 마실건가? 하고 전기포트에 물 끓여 왔는데 갑자기 더 큰 주전자 같은데 물 끓이라 함.
그래서 주전자에 물을 끓여왔는데 하는 말이 지금 밖에 수도관이 얼어있는데 그 물로 녹이라 함.
대대 건물 콘크리트 외벽에 수도꼭지가 하나 있었는데 그 벽에 뜨거운 물 부으면 안에 수도관이 녹을거라고 ㅋㅋㅋ
나랑 선임이랑 벙쪄서 그게 됩니까? 하니까 자기가 예전에 해봤다고, 녹일 수 있다고 계속 우김
물론 당연히 녹을리가 없음. 안된다고 다시 돌아오니까 온갖 짜증 다내면서 자기가 직접 하겠다더니 자기도 안되는지 결국 포기하고 다시 스마트폰함.
그리고 행정담당인데 군수정보체계, 인사정보체계, 엑셀 등등 컴퓨터로 다룰 줄 아는게 없어서 행정계장 없으면 병사들이 다함.
사실 뭘 해보겠다고 해도 죄다 엉망진창으로 해놓으니까 일부러 안시킨 이유도 있음
언제는 육군이랑 뭐시기 합동훈련에 이틀짜리 장교 차출이 있었는데 다른데선 좆짬 중위들 보내는데 명단에 편대장급 소령으로 작성해서 보내버림
나중에 소령이 거기 가니까 좆짬들밖에 없었다고 털어서 행정계 와가지고 흐어엉 하면서 울음 터뜨린적도
고졸 출신 중사는 맨날 핸드폰으로 롤이랑 오버워치 영상이나보고 여친이랑 ㅅㅅ한 썰 풀고, 어느날은 갑자기 중고 외제차 지르더니 병사들 데리고 기지 한바퀴 태워주면서 이거 속도감 지리지 않냐? 하면서 차 자랑하다 헌병한테 과속으로 걸림 ㅋㅋ
상사도 있었는데 뭐 비행대대 출신이면 알겠다만 비행대대 선임부사관 자리는 전역하기 전에 말 그대로 존재만 하는 자리라서 다른 부서 상사, 원사들이랑 어디 같이 담배라도 피러 나가면 그 다음부턴 보이지도 않음
3. 조종사들은 공군에서 걍 천룡인임. 특기도 특기지만 다들 피지컬도 좆되고 성격도 마초적이고 프라이드도 넘침. 조종사는 실외탈모랑 라인 출입증 안가져온거, 과속따위로는 헌병이랑 싸워도 거의 무조건 헌병이 지거나, 표면적으로는 헌병이 이겨도 결국 조종사한테 아무 불이익도 없음. 옛날엔 헌병 뚜드려 패고 음주운전해도 봐줬다 함.
사실 공군은 조종사와 조종사들의 노예들로 구성되어있다고 봐도 됨. 그래서 그런지 비행대대는 보급도 지원도 뭐든지 1순위임.
그냥 일반 병들 증식으로 라면이랑 건빵 나올 때 조종사들은 한우 등심, 정관장 이런것도 나옴(항공사 증식비 주면 자기가 먹고 싶은거 선택 가능). 가끔 연말에 증식비 남는걸로 병사들 고기 사다주면 행복했음.
또 뭐 어디 고장나거나 부숴지거나 하면 1차적으로 행정계에서 시설대대에 고쳐달라 연락하는데, 씹히거나 그게 좀 늦는다 싶으면 대위급 조종사 콜 한방이면 바로 해결됨.
성격은 뭐 친한 형 같은 사람들도 있고, 꼽창도 있고 다양함. 그런데 내가 행정병이라 행정계에 볼 일있는 조종사들 아니면 CQ들처럼 맨날 자주 마주치지는 않아서 대대 청소상태가 왜 이러냐, 제초 왜 안하냐 이런거 빼고는 꼽질 당해본적은 없음. 가끔 회식하면서 술판 벌여놓은거 병사들이 청소하게 되더라도 가점이나 음식같은거(먹다 남은거 주는게 아니라 아예 병사들꺼로 새로 시켜줌) 챙겨주기도 했고, 내 기억에는 조종사들 다 좋았던거 같음.
그런데 조종사들끼리 군기잡을 때는 진짜 살벌하다. 병사들한테는 마주칠때마다 군생활 잘 지내는지 물어봐주고 진짜 천사였던 비행대장이 뭔가 큰 실수 저지른 대위한테 쌍욕하면서 담배떨이 냅다 집어던지는데 대위가 아무말도 못하는거 보고 충격받음.
4. 마지막으로 행정병이 뭐하는지... 행정병은 총무특기인데 걍 '총'체적 잡'무'병이라 이것저것 다 함. 대대 청소, 쓰레기 배출, 제초/제설, 각종 차출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휴가 관리, 대대 시설 및 전투진지 보수, 비상연락망, 비품 구입, 항공사 증식, 출장비, 비행수당 처리, 전투장구류 보급, 사격 준비, 총기탄약 관리, 배차 신청, 높으신 분 대대 방문 준비, 군수체계, 인사체계, 재정체계 등등 행정병이 다함(원래 간부가 해야되는 것들도 상병장급 되면 결국 다 할 줄 알게 됨)
이렇게 많아보여도 사실 가장 힘든건 막내 때 하는 청소였음. 막내였을때 청소 너무 힘들어서 뒤질뻔함. 나머지는 처음에 일 배울때만 힘들지 나중에 익숙해지면 걍 책상 앉아서 하는거니까 빨리빨리 끝내버리고
할 일 없을 땐 인트라넷으로 인터넷 사람들은 모를 각종 최신 밀리터리 소식이랑 짤들 찾아보거나, 병사홈페이지에서 웹툰보거나 국방TV가서 걸그룹 뮤비보거나 IT정보게시판, 휴머니스트(공군판 DC+나무위키 같은곳인데 씹고퀄임) 같은데서 놀면서 시간때우다보면 어느새 전역.
뭐 이렇게 살았다만 혹시 미필 군붕이 있으면 육군 18개월 되면 그때 가라 ㅋㅋㅋ 공군 편하고 휴가 많아서 좋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24개월은 진짜 아니올시다...
ㅇㅈ 나도 나보다 6개월 늦게 육군간 친구가 나 전역하고 1달뒤에 전역하니 기분 드럽드라...
나도 곤운나왔지만 장교 사이에서 조종사들은 딱 틀려보임
2번은 나도 공감. 다 그런건 아니었지만
머위급 조종사>>타특기 소령
ㄴ 그건 아님 대놓고 싸우면 소령이면 조종사가 짐
같은 기수 계급내라면 조종사가 타특기압살하는데 계급차이나면 조종사라도 알짤없음. 그리고 고위계급으로갈수록 특기보다 기수가 우선시됨. 우리부머가 비행단에더부살이하는 부대였고 대장계급이 머령이고 옆집 비행단 단장은 준장이었는데 하필이면 단장이 우리대장 후배여서 비행단 헌병이 우리부머 병사 간부터치못함.
나 특기 방포였는데 자대전 특기학교에서 교육받는데 거기 학교장이 조종특기였음 후배들한테 진급 밀려서 지특기랑 상관없는 한 직에 왔던거지.. 근데 꼴에 조종사였다고 자부심은 존나게 많더라 ㅋㅋ 한 3주차쯤에 교육생들이랑 학교장들 면담하는 시간있었는데 전부 지 조종사시절 특전사랑 싸워서 이겼다 호크나 단거리 미사일정도면 비행기 한두번 꺽으면 피할 수 있다 이지랄 ㅋㅋㅋ빵포특기학교장이라는 사람이 그런말하니까 어이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