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란의 모자이크 방어 시스템과 제4승계자 모델

모자이크 방어란, 쉽게 말해 극단적으로 분산화된 지휘 통제 시스템이다. 이는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의 압도적인 공군력을 보고 그냥 붙으면 뒤지겠다 싶어 생존전략으로 만들어낸 대응체계다.

사담 후세인의 중앙집권적 체계가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을 본 이란은 “중앙이 없어도 돌아가는 군대”를 준비한다. 혁명수비대는 전국토를 31개의 지방사령부로 나누었고, 여기에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한다.

동시에 “제4승계자(The Fourth Successor)” 모델이 도입되는데, 이는 지휘권자가 사망하거나 통신두절 상태일 경우, 즉각 승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를 4번째 예비망까지 만들어 만약의 사태에 모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이 대상은 지도자, 군사령관, 행정요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런 프로토콜이 착실하게 진행됨에 따라 이란의 지휘-통제 시스템과 전쟁수행능력에 혼선이 없었고, 현재도 대응 타격 프로세스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하메네이의 죽음부터 현재까지도 이루어지고 있는 참수작전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다.


2. 하메네이의 순교자 서사

하메네이는 땅굴에 숨어다니다 CIA와 모사드가 제공한 핵심 정보에 의해 정밀타격으로 제거된 것이 아니다. 일상 업무, 회의 중에 핵심 수뇌부들, 일가족이 함께 일거에 폭사했다.

고령에 심각한 지병을 앓고 있는 그에게 남은 것은 자국민을 학살한 독재자의 추레한 병사였을테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은 그를 용맹한 전사이자 순교자로 만들었다.

이후 혁수대에 실제로 강경파가 득세하게 되었으며, 개혁적이거나 타협적인 인물들의 입지는 제한되었고, 공동의 적 앞에서 민중 일반의 반정부적인 목소리 또한 약화되었다. 사실상 전시체제적 단결을 이끌어낸 것이다.


3. 이란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전쟁수행

이란은 타격받은 즉시 소위 ’광인전략‘이라고 불리는 대응책을 실행했다. 사실상 중동내 모든 국가들을 타격하고 전쟁으로 끌어들이면서 이를 이란의 문제가 아니라 중동의 문제로 만들었다. 걸프국들에게 천문학적인 전쟁비용을 함께 부담하자고 청구서를 강제로 안기는 셈이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는 즉각적인 유가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세계적인 에너지 위협을 호출시키고, 미국의 의도대로 ’국지적이고 단기간의 작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키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자 전쟁으로 만드는 일이었다.

현재 이란의 일거수일투족은 이란 역사상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며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강력한 협상력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전쟁이 길어지고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받으며 미국에게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행정부의 지지율과 전쟁 지지율이 낮아지고 있다. 선거에서 패배하고 있다. 미군 사상자와 자산의 손실이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인 동맹국들은 미국을 외면하거나 눈치만 보며 세계적 위신과 영향력의 감소가 가시적이다.

쉴새없는 폭격으로 황폐화되고 피투성이가 되고 있는 본인들보다 눈 앞의 거대한 적, 메머드 미국의 작은 상처가 하나씩 늘어가는 것이 더 크게 보이고 고무되는 법이다. 이는 이란의 전쟁수행의지에 대한 강렬한 동기부여로 자리잡는다.





그냥 생각정리 한번 풀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