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라이벌, 탁고와 마가)
탁고병법(濁睾兵法)의 권말에는 탁고(濁睾)가 그의 일생의 맞수이자 숙적이라 일컬어지는 책략가 마가(摩苛)와 수년에 걸쳐 천하의 형세와 술책을 두고 치열하게 설전을 치룬 기록이 실려 있으니, 이를 일컬어 탁마지쟁기(濁摩之爭記)라 한다.
본 구절은 두 책략가가 오랑캐(虜)를 평정하기 위한 원정의 향방과 그 전술적 성패를 두고, 서로의 모순을 헐뜯으며 식견을 격렬히 다투는 대목을 가려 뽑은 것이다.
濁睾曰: 「吾已克捷, 虜人已遁. 戰事旣美, 汝何狂言而求戰乎? 汝之腦, 實腐矣!」
탁고가 이르기를, "내가 이미 이겼고 오랑캐는 이미 달아났소. 전쟁은 이미 아름답게 끝났거늘 그대는 어찌하여 미친 소리를 하며 전쟁을 구걸하는가? 그대의 머리가 실로 썩었구료!"
摩苛駁曰: 「妄也! 汝目瞶乎? 虜勢尙張, 宜速攻之. 捷者何處? 汝言已終, 是乃欺國之言, 亦爲懦夫之辭也!」
마가가 반박하기를, "망령되도다! 그대는 눈이 멀었는가? 오랑캐의 기세가 여전하니 마땅히 속히 쳐야 하오. 승리가 어디 있단 말이오? 그대가 끝을 말하는 것은 나라를 속이는 말이요, 또한 겁쟁이의 변명일 뿐이오!"
濁睾厲聲曰: 「盟邦若不助我, 吾必記其罪, 使之受難. 宜令其速來, 汝何不知此計?」
탁고가 목소리를 높여 이르기를, "맹방들이 나를 돕지 않는다면 내 반드시 그 죄를 기억하여 고초를 겪게 할 것이오. 마땅히 그들을 속히 오게 해야 하거늘, 그대는 어찌 이 계책을 모르는가?"
摩苛嗤笑曰: 「汝何其愚! 吾言助者, 唯試其誠耳. 彼等皆怯夫, 吾不須也, 亦不欲助. 汝向禽獸乞援, 豈不恥乎?」
마가가 비웃으며 이르기를, "그대는 어찌 그리 어리석은가! 내가 도움을 말한 것은 오직 그들의 정성을 시험한 것뿐이오. 저들은 모두 겁쟁이라 나는 필요치도 않고 원하지도 않소. 그대는 금수에게 도움을 구걸하니 어찌 부끄럽지 않은가?"
濁睾曰: 「峽事已諧, 虜有和意. 議事進展, 吾之大功也. 汝唯知殺, 豈識大略乎?」
탁고가 이르기를, "해협의 일은 이미 화합하였고 오랑캐도 화친의 뜻이 있소. 논의의 진척은 나의 큰 공이거늘, 그대는 오직 죽이는 것만 알고 어찌 대략을 알겠는가?"
摩苛喝曰: 「囈語也! 限其二日, 若不開峽, 則焚其城, 墮之地獄! 唯血與火, 安有和哉? 汝之言, 皆虛幻耳!」
마가가 꾸짖어 이르기를, "잠꼬대 같은 소리 마시오! 이틀의 시한을 주어 만약 해협을 열지 않으면 그 성을 불살라 지옥에 떨어뜨려야 하오! 오직 피와 불이 있을 뿐인데 어찌 화친이 있겠는가? 그대의 말은 모두 허황된 환상이오!"
世人評曰 一若二而二若一 其爭鄙且稚 觀者皆掩目
세상 사람들이 평하기를, 하나가 둘인 듯하고 둘이 하나인 듯하도다. 그 다툼이 옹졸하고 유치하니 보는 이들이 모두 눈을 가릴 뿐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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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2편인가
ㅋㅋㅋ
제자백가 중에 최고는 마가이니 마가 병법의 황홀함에 모두가 혀를 내두르더이다
탁고와 마가의 공론을 탁상공론이라 하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