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나이 밝혀봤자 틀딱이네 할배네 할거 같아 나이대는 못 밝히지만 큰애가 곧 고딩임ㅋㅋ
그러니 외조부도 연배가 좀 있으셔서 해방 당시 연배가 20대 후반 정도...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온갖 막일.다 하시다가 철공소에 취업함...
먹고 살만 하니 태평양전쟁이 터졌고 전시체제가 발동... 다들 알다시피 일본제국이 일장기 펄럭이면서 의기양양하게 대동아공영권인지 뭔지 성공 시켰겠노?
라디오에선 허구헌날 이긴다고 떠드는데 뭔 아껴라 분발 하라 시키는건 월급에서 떼가는 것만큼 많고 살림살이는 팍팍해짐...
언젠가부터 어디 함락 시켰다는 뉴스대신 배 몇척 격침시켰다 등등 방어 위주의 뉴스가 나왔는데 눈치 빠른 사람들 중에선 여기서 조선인 일본인 할거 없이 아 승산이 없구나 하는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엇다고 함
그러다 인제는 졸지에 머리위에 비행기가 날아들고 싸이렌이 울림....
그때 일반 노동자들은 숙소 같은 곳이 있었고 좀 직급 있는 사람들은 사택 비스무리하게 나왓ㅅ는데
외조부는 그때 말로 내지인이라 그러잔음 일본사람 아니라고 사택을 못 들어갔어요 그래서 근처에서 하숙을 하면서 전철로 출퇴근을 하셨는데...
그날 무슨 일때문인지 집에 되돌아가는 바람에 열차를 놓침
하는 수 없이 주인집 아들 자전거 빌려타고 출근하는데
기차 지나가는 레일 둑따라서 자전거 타고 가면은 저 앞에서 전철이 쌩쌩 달려가더래
좆같지
근데 20분쯤 갔나 싸이렌이 뚜우우 하고 울리더니 미군 프로펠러 전투기 편대가 두어대 멀리서 쌩 하고 날아와서 전철에다 대고 따다다다다 총을 쏘더래
한대가 먼저 쏘고 이탈하면 두번째가 이어서 쏘고 그런식으로 붕붕 날면서 몇번 총격을 가했다고 함
우리 할아버지는 그때 너무 무서워 길둑에 엎드려 있었는데 일어나보니
차는 멈춰있고 철길 밑에 피투성이가 되어서 사람들이 다스겟떼구레.... 하면서 비명지르고 신음소리 내는게 다 들리더래
너무 무서워서 자전거도 내버리고 그냥 출근이고 나발이고 집에 들어옴... 담날에 졸라 까이고 자전거도 물어주고 그랬지만 그래도 목숨 건진게 어디겠어
외조부는 해방 후에 귀국하셔서 결혼하시고 6.25 때는 나이가 있어서 전선 대신 후방에 노무자로 나가셨다가 팔 하나 잃으시고서 포도밭... 고구마 밭... 농사짓다가 나 어릴때 돌아가셨음
졸라 웃긴건 천황이 항복한다 하니깐 조선사람들 다 집에 갈 준비 하는데
현경이랑 일본군 군관구 명의로 반도인 직원 제위 하면서 조선인 노동자들 숙소에 '느그덜 '동요'하지 말고 있으면 알아서 집보내 줄테니 짜져있으라'는 찌라시 뿌렷음
어디 탄광 쪽은 가서 일하라고 경찰들이 집어넣으려 했다는 ㅋ설도 있던데... 그래도 어떻게 퇴직금 받아서 귀국함
근데 그 돈이 휴지조각됨...ㅡㅡㅋ
메인주제 폭격에선 멀쩡했는데 갑자기 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