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중세 시절부터 내려온 “저 놈들이 우리 메시아를 못 박았다”는 이미 깔고 감.
여기에 더해서 지역마다 또 다른 이미지가 덧씌워짐.
이베리아 지역에서는 무슬림 왕조 시절에 유태인이 마름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재정복 과정에서 무슬림과 도매금으로 묶어서 박해하거나 쫒아냄.
그 외에 오랫동안 통용된 고리대금업자 이미지도 붙어다니는데
근현대로 넘어오면 여기에 계몽주의와 사회주의가 등장하면서 진짜 기묘해짐.
잘 안 알려져 있지만 계몽주의와 그 영향을 받은 시민혁명, 그 중 급진파를 계승한 사회주의는 종교에 적대적이었음. 시민혁명이 일어나거나 꼬뮌이 들어서면 먼저 뚜드려맞는 집단이 바로 종교집단과 조직이었음.
그러다 보니 친종교적인 보수 성향의 사람들은 계몽주의, 근대사상에 적대적이었음.
(TMI. 20세기 초중반까지 가톨릭 내에서 Modernist란 호칭은 거의 ‘너 이단’ 내지는 ‘너 빨갱이’ 수준의 멸칭이었음.)
근데 그들 사이에서 저 당돌한 근대사상을 퍼뜨리고 혁명을 일으키는 분자들 뒤에 유태인이 있다는 확신이 돌면서 반유대주의 떡밥을 퍼뜨리게 됨.
(TMI. 민주주의, 사회주의를 모두 유태인의 음모라는 히틀러의 생각은 여기에서 출발함.)
거기다가 민족주의의 발흥으로 국민국가들이 이곳 저곳에서 생기거나 건국 시도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유대 민족주의와 유대 국제주의가 결합해 기존 국가들 사이에서 분탕을 칠 거라는 불안감도 퍼짐. 그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게 드레퓌스 사건임.
다른 한편에서 기름을 부은 건 유산자와 무산자의 갈등이었음. 마치 유태인 유산자와 비유태인 무산자 간의 대결 양상으로 호도하는 일도 벌어짐.
결국 근현대 구라파+영미권의 반유대주의는 그냥 오만 잡탕의 요인이 결합된 잡탕밥 같은 존재임.
중간중간에 논리가 안 맞다고? 음모론엔 논리가 없음.
스피노자도 유대인이고 그 공산주의파파스머프도 유대인이고 둘 다 기존 사회에는 위협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