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황동두정갑이랑 두두미갑.
문헌상의 기록은 국조오례의 서례 병기도설에서 위의 삽화랑 같이 간단히 서술해놓은거랑, 실록에서 해당 갑옷을 소량 생산했다고 이름만 한두번 언급된 수준이 전부이고 전해지는 유물도 없음.
물론 정조시기 춘관통고에서도 해당 갑옷에 대해 서술되어있긴 한데, 춘관통고에서의 병기도설이 사실상 기존 국조오례의를 복붙해서 만든 백업본 수준인지라 큰 의미는 없는것 같음.
그래서 두 갑옷의 외형은 위 삽화를 통해 파악하는게 전부임.
국조오례의에서는 위에 두 갑옷 둘다 두정갑의 파생형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난 저 두 갑옷을 실전용이 아닌 두석린갑 처럼 의장용일거라고 생각함.
기록상으로는 실록에서 언급되는 해당 갑주의 생산량이 소량인지라 조선군에서 보편적으로 쓰인 갑주는 아닌것으로 보이고,
국조오례의에서는 두 갑옷 둘다 안에 연기를 쐰 사슴가죽인 연록피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는 연록피로 갑찰을 만드는것이 아닌 단순히 갑옷의 모양을 살리기 위한 안감으로써 사용하는거 같음.
외형적으로는 국조오례의에서 언급된 찰갑, 쇄자갑, 경번갑, 두정갑같은 실전용 갑옷들이 공통적으로 일체형으로 구성된 포형갑옷의 형태를 가진것에 비해,
황동두정갑과 두두미갑은 갑옷에 하반신을 가리는 별도의 갑상과 엄심을 갖춘것을 볼수있음.
이것들은 갑옷의 방호범위를 넓히기 위한 용도라기보단, 아마 장식용이 아닐까 싶다.
(조선후기 여반장군의 두정갑의 경우는 실전용임에도 포형이 아니고 갑상과 엄심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청나라 갑옷양식의 영향으로 보임.)
다른 갑옷들에 비해 저 두 갑옷은 허리에 색깔이 있는 띠를 두른다고 오례에 서술되어있는데, 물론 당대 갑주를 착용할때 환도나 궁대같은 장비를 휴대할수 있게 허리띠를 두르긴 했지만 저 갑옷들의 경우는 장비휴대용이라기 보단 장식용에 더 가까운거 같음.
심지어 두두미갑의 경우는 위 삽화속에서 띠를 3개씩이나 두르는 것으로 나옴.
사진은 국조오례의에 서술된 두정갑. 외부는 청색 면포에 내부에는 철제 갑찰을 쓴다고 서술되어있고, 위 두 갑옷에 비해 확실히 소매가 짧은 반소매 형태로 묘사되어있음.
그리고 황동두정갑이랑 두두미갑 공통적으로 긴 소매를 갖고 있는것으로 묘사되었는데(황동두정갑은 소매 분리형이고 두두미갑은 소매 일체형이고, 다른 갑옷들에 비해 유난히 소매가 길게 그려져있음.).
만약 저 두갑옷이 실전용이라서 긴 갑옷소매에 갑찰이 들어가 있었다면 오히려 팔을 움직이는데 방해가 되었을거 같음. 그래서 실제로는 갑찰이 없는 의장용 갑옷이였을거라고 생각됨.
갤에 조선시대 갑옷떡밥 돌길래 그간 위 두 갑옷에 대해 의문품고 있던 점 써봄.
군붕이들도 저 갑옷이 실전용이 아닌 의장용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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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용 ㅋㅋ
황동두정갑은 실전성을 어느정도 염두에 둔 디자인같긴함. 걍 행사용 의장원툴이면 불편하고 덥기만한 겨드랑이 보호용 파츠까지 세트로 있을 이유가 크지않음
물론 당시 찰갑에도 겨드랑이 보호구인 호액을 같이 착용했지만, 황동두정갑의 경우 호액에도 가장자리에 모피 장식이 되어있는걸 봐서 갑옷의 옆트임도 가리는 겸 장식성이 강하지 않았을까 싶어. - dc App
구리 귀한걸 전쟁터 갑옷으로 썼을라나. - dc App
허리 띠는 뭔가 송나라식 갑옷 묘사 생각나네
의장용이면 기록에 더 신경썼을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