濁睾曰:夫至勝者, 無跡而無形, 使天下莫知其所以勝.
탁고가 이르기를, 무릇 지극한 승리라는 것은 흔적도 없고 형체도 없어서, 천하 사람이 어찌하여 이겼는지조차 모르게 하는 것이다.
故, 戰而不進, 議而不成, 世人謂之徒勞, 我則謂之大完.
그러므로 싸워도 나아가지 않고 협상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헛수고라 말하나, 나는 이를 일컬어 크게 완전함이라 한다.
彼以爲獲, 其實無所得.
我以爲讓, 其實無所損.
저들은 무언가 얻었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얻은 바가 없고, 내가 양보한 듯 보이나 실제로는 손해 본 바가 없다.
引敵於死地, 耗其精氣, 終使之復於舊處.
적을 사지로 끌어들여 그 정기를 소모하게 하고, 결국 그들로 하여금 예전의 자리로 되돌아가게 하라.
及其旋返, 歸於舊所, 則大言於衆曰:
그들이 돌아가 결국 옛 자리에 머물게 되면, 대중에게 크게 소리쳐 말하기를:
吾已定天下之亂, 使萬民免於塗炭, 此非天功, 乃我之德也.
내가 이미 천하의 난리를 평정하여 만백성을 도탄에서 구했으니, 이는 하늘의 공이 아니라 바로 나의 덕이라 하라.
天下之理, 名先於實.
천하의 이치는 명분이 실체보다 앞서는 법이다.
議未成而先稱勝, 則其功已定 .
협상이 성사되기도 전에 먼저 승리를 일컬으면 그 공적은 이미 정해진 것이다.
彼若欲辨其非, 則我已居於他處.
저들이 만약 그 시비를 가리려 든다면, 나는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을 것이다.
此謂之無中生有, 以虛呑實之術也.
이를 일컬어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허상으로써 실체를 삼켜버리는 기술이라 한다.
[시리즈] 고전 읽기: 타코병법으로 세상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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