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역사"를 지켰음.



큐레이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안의, 손홍록 선생 저 두 분의 연세가 임진왜란 당시 무려 59, 62세.

자기들 사재를 털어서 실록을 나를 마소와 수레를 구하고, 함께 일할 스님들께 쌀을 나눠준 저 두 분은

등산로 따윈 없던 시대에 그 험준한 내장산 깊숙히까지 이틀에 걸쳐 실록을 나르는 고난의 여정을

그 연세에 다 늙은 몸으로 자처했고

무려 380일 동안 산속의 비바람과 눈발을 무릅쓰고 실록을 지키며

그 과정을 또 하나의 "역사"로서 후세에 남김



벼슬 따위 시시한 것을 바래서가 아니라

그것이 선비된 자의 "도리" 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