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게 패권까지 완전히 조졌냐는 거엔 그렇다고 생각되진 않음.
미국이 베트남 이후로 제대로 된 전쟁 치뤘던건 걸프전이었음.
그 사이엔 파나마 침공 같은 자잘한 군사작전이었고.
그래서 걸프전이 온갖 신무기의 시험장이 되어서
미국의 능력을 재입증 하는 계기가 되기 전까진
힘은 확실히 센데 2머전때 미국은 아니다라는 시선이 있었음.
당장 현대전이라는게 걸프전 보고 생겨났잖아.
나는 지금이 걸프전 이전으로의 회귀상태라고 봄.
미국은 아프간과 이란을 통해 중동에서 군사적 우위는 달성가능할지언정
적 세력 굴복 후 미국에 대한 위협요소 파괴, 친미 혹은 중립적 민주정권을 세운다는게 불가능하다는게
다시 증명됐고
군사기술이 다시금 발전해서 두번째 걸프전과 같은 신무기 전시쇼가 나오기 전까진 미국 군사적 역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사라졌다는거지.
나라는 쑥대밭 되더라도 정권은 살아남을 수 있다.
지상군만 투입 못하게 하면 된다라는 걸 학습했으니깐.
여기까지만 보면 그럼 미국 패권도 조진것 같지만 그건 아님.
베트남 전쟁에서 목표달성 못하고 나왔다고 해서
냉전이 소련승리로 끝난건 아니잖아.
패권의 변동에는 반드시 경제적 권력 뿐만 아니라 이념적 권력의 이동이 있어야 함
왜냐? 신규 강대국이 떠올랐다고 하더라도 인정 안하면 그만 이거든.
당장 중국이 기술, 경제, 군사적으로 미국 다음까지 올라왔다하더라도 얘네를 구소련과 같은 패권국으로 인정하는 사람 군갤에 없잖슴. 한국으로 넓혀봐도 얼마 없고.
패권 지배하에 놓인 사람들이 쟤네들이 새로운 패권국이다라고 인정하고 수용을 해야 패권국이 되는거임.
그럼 그럴만한 계기가 뭐냐.
여태껏은 대전쟁이었음.
1차대전 이후의 영국의 경제적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기 시작하고
2차대전 이후로는 구 식민제국의 제국주의와 독일의 파시즘이 패해서 미국과 소련의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완전히 넘어간 것처럼
패권의 이동은 기존의 패권세력과 새로 부상한 패권세력 간 힘을 겨룰 거대한 전쟁에 동반되기 마련인데
지금은 패권국으로 만들어준 경제 시스템, 동맹구축 등 미국이 편성해놓은 판이
트럼프 뻘짓으로 흔들리고 있을지언정,
사람들이 보고 납득할만한(쟤한테 개기면 죽거나 국제적 고립된다)할만한 일이나 새로운 대전쟁으로 이어질만한 움직임은 없잖아.
아직까지 미국에 대한 신뢰가 사람들 마음 속엔 있거든
이 신뢰는 단순 미국에 대한 호오가 아니야
미국에 유학을 보낸다던지, 나스닥에 투자한다던지, 미국 내 회사와 거래를 하던지의 형태로 나오고 있어.
중동국가들 사이에서도 페트로 달러를 버리기엔 자기 현재의 부와 미래전략에 미국과의 동맹 혹은 거래 속에서 이룩되고 보장된 만큼 함부로 버리기엔 셈법이 복잡할거고
또 중국이 미국을 버리고 택할만큼 이득을 가져다줄 선택지인지에 대해서도 애매함.
마지막으로 설령 미국의 동맹체제가 흔들린다 한들, 그게 미국내 실질적인 패권 상실과 경제적 유통망적 손해로 이어진다하면 결국 스탠스에 변화가 나오기 마련임.
정치와 외교는 상수로 이뤄지는게 아니라 변수들 속에서 벌어지니깐.
단, 미국이 스스로 내려와서 중국 제안대로 태평양 양분하고 유럽이 디커플링 되서 아예 다른 세력이되는 식의 평화적 다극체제로 이양한다 하면 모르겠음.
여태까지는 미국이 그래줄 이유를 못 찾았는데, 트럼프 보니깐 뭔 짓을 저지를 지 모르겠음.
한줄요약.
미국 안 망함. 중국은 아직 세계한테 미국 대안으로 인정 못 받음. 트럼프는 병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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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2차대전 질서의 종식이 다가오는거지 미국이 망한다, 가 아님. 미국이 열강 중 1위 자리는 한동안 계속 유지하겠지만 냉전 끝나고의 유일한 초강대국 지위는 내외부 모순으로 유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거지..
사실 미국을 위험에 빠뜨리는건 이란전쟁보단 빚이지. 3월에 1달만에 국방비가 아니라 정부부채 천조국 찍었다는 소리보고 거짓말인줄 알았음
요점만으로도 꽤 긴 글이지만 요점만 잘 채운 좋은 글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