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6월 22일 새벽 거의 2000km를 가로지르는 국경 전역에서 350만 명에 달하는 추축군대가 소련을 침공했다. 독소전쟁, 또는 소련이 '대조국전쟁'이라고 부르는 역사상 거대한  전쟁의 시작히었다. 침공군은 독일군 3개 집단군 153개 사단 이오에도 핀란드군 14개 사단, 루마니아군 13개 사단, 이탈리아군 3개 사단, 슬로바키아군 2개 사단, 헝가리군 3개 여단 등 히틀러의 '반공성전'에 참여한 여러 동맹군도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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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전 당시 550만 명을 헤아렸던 소련군은 3개월 만에 지리멸멸했다. 독일군이 모스크바 코앞까지 밀려오는 상황에서 수도를 지킬 병력조차 없었다. 소련군 참모총장 주코프는 일본의 침공 위험을 무릅쓰고 금쪽같이 아껴두었던 시베리아의 병력을 대거 빼내 모스크바 전면에 배치했다. 이 순간 일본 지도부가 석유를 확보하겠다고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미국과 일전을 벌이는 대신 원래 계획대로 시베리아 침공에 나섰다면 양면협공을 받은 소련은 속수무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련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일본은 진주만을 기습했고 독일군은 모스크바를 코앞에 두고 진격을 멈추었다. 소련군의 저항보다 일석일조에 끝장내기에는 러시아의 영토가 너무 광활했다는 점, 독일이 감당하기에는 히틀러가 너무 판세를 크게 벌인 점, 동장군의 등장으로 독일군의 병참이 한계에 직면한 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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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력과 무기는 소련군이 월등히 우세했다. 독일군은 겨우 3500대의 전차를 보유한 반면, 소련군은 2만 5000대를 갖고 있었다. 특히 소련의 신형 전차는 독일 전차보다 뛰어났다. 나중에 히틀러가 "만약 내가 1941년에 러시아가 얼마나 많은 전차를 가졌는지 알았다면 결코 공격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출처: 별들의 흑역사, 권성욱 저, 2023년, 고유당, 158~1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