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대하고 훈련소 끝나갈 즈음,
본부에서 상사가 와서 나와 면담했고,
훈련소 수료하면 본부로 오게 된다고
말해줬음.
아 집에서 손을 써 주셨구나 생각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상사와 면담한 것은
솔직히 실망이었음.
입대전 휴학기간동안 밀리 소설을 열심히 읽었는데
거기서는 중령정도가 젊은사람처럼 나왔기 때문에
장교도 아닌 하사관이 나를 면담했다는 사실에
크게 실망했던거.
아무튼 훈련소 마치고 자대를 가서 대장실로 갔는데,
대장 계급이 소령이네? 소령? 소오오오령?
하.......
면담 내내 소령이 말하는거 듣는둥 마는둥,
벽에 커다랗게 붙어있는 주간인지 월간인지
아무튼 과업표 보는데, 내용들이 개 찌질한거임.
제초작업, 어디 보수작업, 벌목작업, 분리수거장....
빨래대...... 여기서 2차로 개실망했음.
근데 내 마음이 겉으로 드러났는지
나는 그 날로 대장에게 찍혔음.
상병되기 전에 대장 떠나긴 했는데,
떠날때까지 나를 핍밥했음.
다행히 간부들, 특히 행보관이 싫어하던 양반이라
후임 대장과 행보관과는 아주 돈독했음.
나의 잘못된 계급관은 이미 바르게 고쳐졌고.
나도 행보관님 하는 일에 매사 잘 따르기도 했고.
아 그리고... 대령이 완전 할아버지처럼 보였음.
소설에서는 젊은 사람이었는데, 실제로는 할아버지라서 놀랐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자아가 비대한 미친 이등병이었음.
그건 소설 문제가 아니라.... - dc App
전에 비슷한글 쓴적있음? 왜 본적 있는글 같지
ㅇㅇ 전에 이 내용으로 올린적 있음.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던 기억이라.
데쟈뷰 아님. 기억력이 좋은거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