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게 먹인 렌드리스를.araboza - 1-11편 - https://cafe.naver.com/bitethatbait/1421982편 - https://cafe.naver.com/bitethatbait/142225렌드리스 혜택은 영국이 다 빨아처먹었다?이게 좋gall.dcinside.com





4. 영국도 가오가 있다 아이가!

일단 여기서 표3을 다시 한번 가져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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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보면 열이 3개죠?


미국에서 영국에 공급한 렌드리스 물자가 있고, 영국에서 미국으로 보낸 물자가 있음. Reverse rate는 영국이 미국 쪽에 공급한 렌드리스 물자 비용이 몇%쯤 되는지에 대한 비율임.

명칭이 문서마다 조금씩 달라서 크게는 3가지가 있음.


- Reverse Lend-lease: 미국 측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렌드리스 물자를 의미함.

- Mutual Aid: Lend-lease 자체의 영국 측 용어임. 즉 어디에서 어디로 가던 영국에선 렌드리스가 아니라 머추얼 에이드로 불렀다는 것.

- Reciprocal Aid: 영국에서 다른 나라로 나가는 렌드리스를 지칭함.


여기서는 미국 용어인 Reverse Lend-lease를 번역해 역 렌드리스를 주로 쓸 예정임.


보면 생각 외로 영국이 미국에게 보낸 물자가 생각보다 많음. 거의 미국이 러시아에 보낸 것 수준으로 많음. 영국 본토에서 미국으로 간 것만 56.67억 달러. 미 의회 보고서의 기준으로는 42.41억 달러임. 차이는 미 의회 보고서에서는 실질 물질 기준으로 카테고리를 잡고 운임이나 운송료 등을 다른 카테고리로 구성했기 때문.


Operation Bolero는 뫄 여기저기에 암호명으로 쓰였지만 일반적인 의미로는 미군이 유럽 침공을 위해 영국에 병력을 전개하는 작전을 의미함. 미군은 1942년부터 본격적으로 영국에 병력을 배치하기 시작했고, 19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 직전에는 미육군항공대 병력 45만에 더해 상륙을 위해 전개된 병력 150만명, 도합 195만명이 영국에 전개되어 있었음.


근데 미군이 뭐 2022년 모스코우 공국군마냥 싹난 감자랑 양파만 먹이고 대충 헛간같은데 시체쌓듯이 쌓여서 자고 그럴 수는 없잖음? 병력들 지낼 막사와 부대시설도 필요하고, 특히 초기에는 육군항공대 위주로 전개되었던 만큼 비행장과 활주로도 대규모로 신축 및 확장할 필요가 있었단말임.


21차 렌드리스 미 의회 보고서에서는 이렇게 언급함.

유럽 침공을 위한 준비에서 영국은 역 렌드리스로써 2000만 평방피트의 창고 및 작업 공간과 4400만 평방피트의 야지 집적소를 제공했다. 군용 차량 5만 대 분량을 배치할 공간이 정비되고 270마일 길이의 새 철도설비의 건설이 필요했다. 미육군항공대는 163개소의 비행장과 45만명을 수용할 시설이 필요했고, 미육항 조종사와 승무원은 최대 88,117 에이커의 땅을 사용할 수 있었다. ...중략... 전쟁 초기 단계에서 군사건설은 역 렌드리스에서 단연 가장 거대한 항목이었며 영국이 고용하고 있는 건설인력 중 1/3이 미군 프로젝트에 동원되었다.


즉 폭격맞고 날아간 도시도 제대로 재건 못하고 있는 처지에 당시 동원가능한 건설인력 중 1/3을 미군이 지낼 막사랑 미군 장비 놓을 야전 집적소, 비행장, 부대시설 짓는데 투입했던 샘. 건물만 지었던 것도 아님.

1942년 6월 1일부터 1944년 6월 30일까지 유럽 전역에서 미군에게 필요한 보급품 중 약 1/3이 영국에 의해 역 렌드리스로서 제공되었다. 나머지 69%는 미국 본토로부터 수송되어왔다.


즉 영국군은 미군 보급의 약 31%를 담당하고 있었던 샘. 영국이 얼마나 미친놈처럼 역 렌드리스를 제공하려고 애썼는지 미육군 역사센터에서 출간한 국제 물류 및 전략 1940-1943(Global Logistics and Strategy 1940-1943)에서도 다음과 같이 인정함.

역 렌드리스 또는 상호원조는 미국이 영국 및 여타 동맹국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대등한 관계로서 유용한 수단으로 작용했다. 상호 원조 체제하에 미국이 제공받은 물자와 서비스는 미국이 제공한 무기대여 원조의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이 적었지만 종종 경제적으로 훨씬 빈약한 국가들의 더 큰 희생을 수반했습니다.


아니 감성팔이는 됐구요. 그래봐야 받은 것의 고작 25% 돌려줬을 뿐이잖음? 겨우 25% 돌려주고 미래를 팔았다는 건 무슨 개소리임?


아님. 25%는 숫자만 그런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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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임. 아무튼 미제임.


5. 총리님이 미쳤어요!


영국 항공전이 씽나게 벌어지고 있던 1940년 9월 헨리 티저드가 이끄는 과학사절탄이 미국을 방문함. 이 사절단은 Cavity magnetron No. 12라는 걸 들고 갔는데, 이건 1940년 버밍험 대학에서 막 개발에 성공한 마이크로파 발진기였음. 이 발진기가 미국에 마이크로파 레이더라는 것을 만들 수 있게 한 시작점임. MIT에서는 이 마그네트론을 가지고 SCR-720 야간전투기 레이더와 AN/APS-15 폭격레이더 등 다양한 2차 대전형 레이더를 만들어냈음.


이 첫 방문을 시작으로 영국은 그때까지 개발한 최신예 기술들을 미국에 다 갖다 바쳤음.


- 항공기용 대잠수색레이더인 ASV레이더는 AN/APS-2와 AN/APS-3가 됨.

- 항공기용 피아식별장치인 IFF 기술은 SCR-595와 SCR695가 됨.

- 함선용 레이더인 센티메트릭 레이더 체계는 SCR-584가 됨.

- 프랭크 휘틀이 만든 제트엔진의 시제기와 설계도면 및 개발자료는 GE J31엔진이 되어 미국의 제트엔진의 시초가 되었음. 그 이후에도 휘틀 뿐 아니라 EE나 사파이어 등에서 신형 제트엔진이 나올때마다 갖다바침.

- 자이로 사격조준기 기술은 K-14 조준기가 됨.

- 캐나다와 협력해서 만든 Anti-G 슈트도 갖다바침.

- 전기동력 터렛 기술은 미군 대전 후반 B-29등에 달린 동력 터렛 포탑이 됨.

- RDX 양산기술을 넘겨줘서 미국 피카티니 병기창에서 RDX 대량 양산이 가능해짐.

- VT 신관 개념도 영국이 잡아 미국에게 넘김.

- 영국이 1차대전부터 개발해오던 수중 능동 음향 탐지장치인 ASDIC는 미국의 1세대 소나가 됨.


에 또... 여튼 존나 많음. 별로 안 사소해보이는 것들만 쳐도 뭐 그냥 존나 많음.


결정적인 것은 1941년의 마우드 리포트(Maud Report)였음.


유대계 독일인 오토 프리슈와 유대계 오스트리아인 루돌프 파이얼스라는 사람이 있음. 둘 다 물리학자였는데 히틀러가 집권하고 낙지가 유대인을 때려잡기 시작하자 둘 다 영국으로 도피를 결정했음. 이 둘은 런던에서 연구하던 중 1939년 10월 우라늄 235의 임계질량이 1kg정도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입증하는데 성공했음.


그때까지 핵무기 개발은 우라늄 238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걸로 연쇄반응을 일으키려면 몇 톤에 달하는 임계질량이 필요하다고 계산되었기 때문에 무기로 쓰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낙지 피해 도망 온 저 유대인 두 명이 원자폭탄을 만들 단초를 알아낸 것임.


영국은 타당성을 판단한 후 1940년 Maud 위원회를 설치해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타진해 1941년 7월 리포트를 작성해 보고함. 3~4년 내 원자폭탄 개발 가능. 추정 개발 비용은 8천만 달러에서 1.3억 달러.


영국은 미국에 방문해서 이 리포트와 디테일한 연구자료까지 제공하며 미국에 연구개발 협력을 기대했으나... 미국은 자료만 낼름 먹고 영국과의 정보교류를 차단한 채 독자적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설립하고 원자폭탄 개발을 향해 미친놈처럼 내달리기 시작함.


영국도 먹버당했다는 걸 금방 알아채서 처칠이 격분해서 미국에게 지랄을 해댔고, 1943년 8월이 되서야 퀘벡 협정을 통해 맨해튼 프로젝트에 영국 연구진(여기에 루돌프 파이어스도 포함됨.)이 합류할 수 있었으나 보조적 위치로만 남아있었음.


마우드 리포트가 없었다면 미국의 핵무기 개발은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작될 수 있었다는 것이 학계의 점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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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요오오오옷!


6. 정리


현재의 생존을 위해 미래 대영제국의 헤게모니를 지탱할 온갖 최신 기술을 다 갖다 바친다는 결정이 틀린 것은 아니었음. 아무리 기술이 아까워도 국가가 살아남아야 써먹을 거 아니겠음? 낙지놈들이 영국해협을 건너오게 되면 결국 낙지놈들이 죄다 가져갈 뿐임.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도 영국과의 협력은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음. 핵무기를 제외한다고 해도 온갖 굵직굵직한 기술들의 가치는 가볍게 측정할 수 없는 수준이었음. 전후에 진행된 페이퍼클립만큼이나 전쟁기간 영국이 갖다 바친 기술들은 미국 과학기술을 엄청나게 진보시킴. 작게는 미국의 기술을 몇 년씩 끌어당겨 주고 크게는 아예 새 분야를 대신 개척해줬다고 할 정도.


21차 미 의회 보고서에는 부록으로 렌드리스, 상호원조, 잉여 군수자산 및 청구권 정산에 관한 미 영 공동성명 전문이 포함되어 있음.


본 렌드리스 및 상호원조 정산은 완전하고 최종적이다. 본 정산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양국 정부는 공동의 적을 격멸함으로써 이미 양국이 받은 이익(benefits already received)을 충분히 인지하였다.

...중략...

양국 정부는 렌드리스와 상호원조의 대가(consideration)로서 더 이상 어떠한 추가 이익도 요구하지 않을 것에 합의한다.


즉 렌드리스 참여국가들 사이에 오간 물자는 서로에게 진 빚이 아닌 낙지 독일과 제국주의 일본(덤으로 소박한 이탈리아)를 격파하기 위한 상호간의 공동 투자이므로 전쟁 종료일까지의 상호 렌드리스에 대한 비용은 청구하지 않겠다는 뜻임.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은 일본 항복 이전에 이루어진 상호간 렌드리스 물자 본체에 대한 일체의 비용을 상호 청산하기로 결정함. 일본 항복 이후에 상호 전달된 물자에 대한 비용, 그리고 즉각 정산이 어려운 영국 내 미국의 잉여자산 및 시설, 상호 렌드리스 과정에서의 민간 자산 정산비용등을 정리해 달랑 6.5억 달러만 청구했음.


이 원칙은 여타 렌드리스 수혜국인 엘랑스 걸뱅이와 중국 국민당, 망명정부는 물론이고, 뫄 소련에게도 같은 원칙으로 협상하기 위해 초청했음. 소련의 병신같은 대응이 있는데 그건 뒤에 쓸 내용.


물론 이제 홀로 핵무기까지 가진 글로벌 슈퍼파워로서 등극한 미국이 대국적으로 찌끄레기들에게 자비를 보였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1945년 기준으로 460.4억 달러면 같은해 미국 연방정부 총지출의 절반 정도 되는 액수임. 미국은 매년 연방지출의 15%가량을 렌드리스에 때려박고 있었음.


명목GDP 비율로 환산하면 2025년 미국 명목 GDP가 30조니까 대략 6.5조 달러, CPI 기준으로 환산해도 9,220억 달러임. 오늘 기준 환율로는 각각 9475조 원하고 1340조원에 달하는 미친 액수임.


물론 당시 미국 경제는 이걸 없는 샘 퉁치고도 큰 무리 없이 버틸 수 있는데다, 이걸 억지로 받아내겠다고 해봐야 결론은 유럽의 공산화였으니 받을 수도 없는 돈이었겠지만, 과연 정말로 손해보는 장사였다면 이런식으로 처리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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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자료출처

- Twelfth Report to Congress on Lend-Lease Operations: Reverse Lend-Lease Aid from the British Commonwealth of Nations_ (Washington: GPO, November 11, 1943)

- Seventeenth Report to Congress on Lend-Lease Operations: Reverse Lend-Lease Aid from the British Commonwealth of Nations_ (Washington: GPO, November 11, 1944)

- Twenty-First Report to Congress on Lend-Lease Operations, For the Period Ended September 30, 1945_ (Washington: GPO, 1945)

- Coakley, Robert W. & Leighton, Richard M. Global Logistics and Strategy 1940-1943 (US Army Center of Military History "Green Book", 1955)

- Sayers, R.S. Financial Policy 1939-1945 (HMSO Official History of the Second World War. London: HMSO, 1956)

- Gowing, Margaret. Britain and Atomic Energy 1939-1945 (Macmillan, 1964)

- Harrison, Mark. Accounting for War: Soviet Production, Employment, and the Defence Burden, 1940-1945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6)

- Zimmerman, David. Top Secret Exchange: The Tizard Mission and the Scientific War (McGill-Queen's UP, 1996)

Phelps, Stephen. The Tizard Mission (Westholme Publishing, 2010)

- Dobson, Alan P. US Wartime Aid to Britain 1940-1946 (London: Routledge, 2021 reissue)



2편에서 이어짐 - https://cafe.naver.com/bitethatbait/14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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