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제2연평해전)에도 살아 돌아왔는데…. 이번에도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28일 오후 평택 2함대 부대 안. 천안함 실종자 ‘제2연평해전’의 용사 박경수 중사(30)의 소식을 초초하게 기다리던 형 경민씨(33·수원)는 “동생의 외동딸(7)이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아직 아빠 소식을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중사는 2002년 6월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서 참수리 357정 보수정에 탑승해 북측 함정과 교전을 하며 총탄을 맞았지만 부상 사실도 모른 채 전투에 임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천안함에 승선했다가 46명의 실종자 명단에 포함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2연평해전 당시 박 중사는 참수리 357정 우현 63포 사수였다. 그는 좌현 62포 사수 박진성 하사가 쓰러지자 좌현으로 달려가 숨진 박 하사의 M60 기관총으로 적함을 향해 총탄을 날렸다. 박 중사는 연평해전 후 육상에 근무하며 수년간 항해에 나서지 못하다가 1년여 전부터 천안함을 탔고, 배 안의 보수·정비 등을 담당하다 이번에 변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그가 승선한 천안함도 1999년 제1연평해전에 참전했던 초계함이었다. 박 중사의 형 경민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경험을 하면 보통 제대를 하거나 두 번 다시 배를 타지 않는데…. 동생이 다시 선함을 타겠다고 해서 가족들이 극구 말렸어요. 그런데도 동생은 이번 배는 1200t급 큰 배인 데다 예전처럼 총을 쏘는 등 위험한 일을 맡지 않아서 괜찮다고 했는데….”
2001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박 중사는 입대 1년 뒤인 2002년 제2연평해전을 겪고, 이번에 또다시 변을 당했다. 박 중사는 부인 박모씨와 2004년 혼인신고를 했으나, 바다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박 중사의 부인은 “이번에 돌아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했다”고 말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2차 연평해전때 교전중 피격되어 PTSD때매 고생하다가 다시 배 탔는데 하필이면 그게 천안함임
- dc official App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