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78년쯤부터(호적상에는 59년생임) 모 공대 학교에 다니다가 때려치웠음
당시 시기가 시기였으니만큼 ㅇㅇ(정떡방지) 반대 학생운동 비스무리하게 많이 했었던 모양인데 그때 크게 관여를 해서 자퇴 반 제적 반 당하고 재수해서 전문대 들어갔다고 들음
학교 잘린날 할아버지에게 부지깽이갖다가 존나 쳐맞아서 머리에 땜통 생기고
민주화 되고 난 다음에 90년대 ~2000년대쯤에 당시 제적된사람들 대대적으로 다시 편입시키는 바람 불면서 복학하실거냐는 러브콜 왔는데
나이 먹을만큼 먹었지 직업(당시 건설회사 다녔음) 있지 뭐 아쉬운 게 있어서 학교 다님? 응 니애미 시전함
아무튼.... 전문대도 다니다가 당시가 정치적으로 꽤 파란만장할때라(정떡방지)
학교는 툭하면 휴교령 내려져 학교는 못가고 집에서 방바닥이나 긁고 있으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눈치밥줘서(어쨌거나 멀쩡하게 잘 다니던 학교 때려치우고 전문대 간것도 속터지는데 시위 핑계로 학교도 안가고 집에서 놀고 있으니)
배낭여행 비슷하게 애지녁에 공고 졸업하고 화순 대한석탄공사 탄전에서 근무하는 친구에게나 놀러가겠다고 하고 저자식 언제 사람되나 하는 눈초리를 뒤로하고 다른 친구 한사람이랑 길을 나섰음
당시 고모가 부평에 시집을 가서 부평에서 점심 얻어먹고 돈 만원(현재돈 10만원 가량)가량 빼앗아 느지막히 출발했는데 통금울리면 여관 들어가 자고 여관 들어가 자고 하느라 돈이 바닥남ㅋㅋㅋ
돈떨어지면 막노동판 들어가서 일하겠다고 하면서 얼마씩 받는 식으로 광주에 갔는데 당시 이상하게도 광주초입부터 경찰 군인들이 많았다고 함
당시 시대가 시대였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
광주역 앞에서 친구와 만났는데 시위가 거세지고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무서워서 택시를 타고 빙빙 돌아가는 식으로 광주를 탈출 했다고
짐싸러 여관방으로 도망치는 도중에 뻐벙 뻐버벙 소리를 들었는데 당시 지랄탄이라 부르던 최루탄발사대(페파포그)에서 최루탄 쏘는소리였는지 발포하는 소리였는지는 제대로 안들어서 모른다고 함
화순에 도착해서는 친구 사택이 좁고 사수하고 같이 쓰는 형편이라서 여관에서 지냈는데
어느날 새벽에 쿵쿵 하고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림
열어 줬더니 경찰들이 와서 같이 가자고 함
무슨 일이시냐고 물었더니 뺨을 때리며(당시엔 이런일이 비일비재 했다고) 일단 가보면 될거 아녀! 이럼
그러더니 세 사람다 뒤로 팔을 빼서 수갑을 채웠다고
아니 시발 왜이럽니까? 우리가 통금을 어겼어요 뭘 했어요? 이거좀 풀고 이야기합시다 했더니 가보자고 함
여관 현관 앞에는 군인들도 몇명 서있었다고
파출소에 갔더니 뭐 이새끼야 씨발? 하면서 파일철로 대가리 내려치면서 이새끼들 싸가지없으니 한따까리 돌리고 시작하라고, 경봉으로 존나게 쳐맞았다고 함
몇대 맞고 나니까 너이새끼 ㅇㅇ(정떡방지)잔당이지 이럼
아니라고 했더니 뭘 믿고 이지랄 하냐고 그럼
친구가 대한석탄공사 사원증 보여주니 오해가 풀림
알고보니 5.18전후로 언론에서 안좋게 보도를 하면서 화순 나주 일대에 불순분자나 도망중인 잔당들을 신고하자는 분위기가 많이 생겼는데
20대 청년+서울말을 씀+3명이 집단으로 투숙
이렇다보니 다른 투숙객이 불순분자같다고 신고를 해서 일이 이렇게 됐다나 어쨌다나
매우 좆같은 경험이었다고 함
p.s친구 아재 아직도 근무중임ㅋㅋㅋㅋㅋㅋㅋㅋ
내년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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