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점령군이 들어오거나 패배가 확실시된 입장에서 개속 저항하는건 사상의 의미도 있겠지만 결국엔 내 가족, 내 친구 그리고 나 본인을 지키려는 것이란 말이지?

내 가족, 친구, 이웃이 적에게 살해당하거나, 겁탈당하거나 나의 전재산이 폭파당하더거나 직장이 날라간다거나 한다면 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 아닌 분노에 가득찬 들개가 되어 지든 말든 소모적인 싸움을 하게 될태만

근데 만약 전쟁에서 망했어도 내 가족 대부분 멀쩡하고, 난 직장에 다녀야 하고 그런게 유지가 된다면 내가 왜 총들고 산에서 전투식량 까먹어야 함?

물론 전쟁 자체가 내 '일상'을 박살내는건 맞는데 어떠한 이유로 내 일상이 완전히 박살나지 않았으면 나는 가만히 있을때의 리스크가 저항할때의 리스크 보다 더 낮으니까 저항하지 않겠구나 싶더라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반대로 내가 점령군이면 아직 '일상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자들의 일상을 더 부시지 않게 최대한 노력해야 하는구나 싶음

내가 점렴한 순간부터 이미 이들의 일상은 위태로운데 더 망가트리는 순간 적 무한 복사 이벤트가 열릴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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