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로 일단 소련 자체가 누가 의도적으로 분해시켜버리겠다! 해서 터진 건 아닙니다. 물론 옐친이나 각공화국 민족 지도자들한테 "저 작자들이 그런 의도 가진 거 아님?"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그에 관해 논쟁하고 있는 것도 맞지만 찬성측이 많은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반대측 또한 많은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로 고르비와 옐친이 소련 붕괴를 다 해쳐먹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어느 정도 주도적 위치에 있던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부 그들 책임으로 돌리기엔 문제가 많죠. 한 사람이 국가붕괴를 유도해 세계 양강 중 하나를 붕괴시킬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놀라운 일일 것입니다.



일단 시작은 고르비의 개혁부터였는데, 고르비의 개혁은 죽어가는 소련을 살리기 위해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치 부문과 경제 부문의 일정 자유화를 시행합니다. 문제는 경제가 그런다고 멀쩡히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정치 자유화 같은 경우도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는 것이죠. 빅토리아 생각해보십쇼. 개혁을 하면 오히려 팝들의 투쟁성이 폭발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고르비 때도 비슷했어요. 자유선거, 언론자유, 지방자치는 그 동안 쌓여있던 독재, 경제, 민족에 대한 불만을 폭발시켰고 곧 도처에서 소련에 대한 반발 시위, 소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동구권은 붕괴했고 이제 소련 내에서도 발트 3국은 완전 독립을 주장하며 떨어져나가려 했습니다.


고르비가 그렇게 불을 붙였다면, 옐친은 무엇을 했는가?


그 불을 키웠읍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러시아의 소련 내 위치는 절대 주도적이라기보다는 다르게 본다면 종속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처지였습니다. 역대 서기장들은 소련 러시아 일치 정책을 밀어붙였고 그 결과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은 독자적인 당도 의회도 없는 상태였죠. 요즘 미국이 패권국이라서 그 시민들이 잘 사는가? 역차별은 없는가? 하면 아니라서 미국 제일주의 내세우고 그런 것처럼 러시아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상태에서 러시아 공산당이 성립되고 러시아 인민대표대회가 성립되자 그 의장은 옐친이 되었고 옐친이 되자마자 한 것은



주권 선언을 터트려버립니다. '머지? 이 쉑은 그렇다 치고 다른 놈들도 정신머리 나간 거 아닌가?' 하실 수 있는데 러시아의 주권 선언은 러시아 내 각 쏘볘트 주권 선언에 대한 차단이자 마지막까지 소련이 러시아에 대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데 하는 반발이었습니다.


러시아가 주권 선언을 하자마자 결국 고르비는 새로운 연합국체로의 이행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고 각 공화국들에도 최신 유행을 따라 주권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여기까지만 가면 그럭저럭 연방이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문제는 다시 말하지만



조약 서명이 8월 20일이었는데 19일날 콩사탕 쿠데타가 터집니다.


대부분의 공화국 지도자들은 여기서 련방은 완전 떡락했다고 판단해서 독립 선언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여튼 그래도 주권국가연합에 대한 구상 말고 독립국가연합 그런 게 있으니 몇몇 사람들은 느슨한 연합체로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문제는 그 느슨한 연합체를 유지하기 위한 통제력도 돈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당장 쏘련이 좆같이 군다고 공화국 내 련방 자산에 대한 국유화가 이어지고 경제는 떡락하는데 그 연합체를 위해 누가 돈을 낼 것이며 그걸 누가 주도할 것이며 심지어 러시아조차도 이거 주도하면 피박 쓴다고 거부하는 판국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독립국가연합의 유명무실화, 그리고 현재죠.



떡락한데는 다 떡락한 이유가 있기 마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