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스몰렌스크 근처에서 포로로 붙잡혔어. 포로로 잡혔으니 당연히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지. 남편은 그러고 싶었대. 허나 남편은 다리에 부상을 입고 포로로 붙잡혔지. 전쟁이 끝나고 예심판사가 남편에게 소리쳤어. '왜 살아 있는 거지? 왜 살아남은 건가?' 남편은 가까스로 탈출해 우크라이나 빨치산으로 들어갔지. 수훈 포상도 받았었는데... 그렇게 하루아침에 끌려간거야. 그 후 남편은 7년이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왔어. 전쟁터에서 돌아오기를 4년 그리고 콜리마 수용소에서 돌아오기를 7년...도합 11년 우리 아들은 그사이 어른이 되어버렸지.

-발렌티나 예브도키모브나 엠-바, 빨치산 연락병-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해설: 2차대전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힌 남편은 도중에 탈출해서 빨치산에 가담. 전공을세워 수훈포상까지 받음, 허나 전후 고향에 돌아오자 소련은 그를 적에게 항복한 반역자로 대우 수용소로 끌고감 아기와 홀로 남은 아내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반역자의 가족으로 손가락질 당하며 삼.



우리에게 포로는 없다. 반역자만 있을뿐. -이오시프 스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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