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전기 화성의 기계사제 "코리엘 제스"는 자신이 평생토록 갈구했던 "아카식 리더"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아카식 리더"는 말그대로 아카식 레코드를 읽어들이는,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공간 즉 워프에 직접 접속하여 그 혼란스러운 세상의 어딘가에 있을 모든 지식을 불러와 말 그대로 전지전능을 구현하는 기계였다.


이 아카식 리더의 구조는 지구의 아스트로노미컨에서 뻗어나와 워프우주를 가로지르는 황제의 빛을 훔쳐 가동하는 방식이었고


그 구성은 일회용 배터리로 쓰일 수천명의 사이커들과 워프에 직접 접속하여 정보와 접촉할 매개로 쓰일 사이커 한 명, 그리고 이 사이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그 정보를 받아올 저장장치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문제는 매개로 쓰일 사이커의 뇌용량이 "전지"의 조무사 정도라도 되어야 이 정보량을 감당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옛 밤의 시대에 살았던 기계사제 "라스즐로"의 "세타파 증폭기"라는 기계를 이용하려 했는데


해당 기계는 현 시점에서 실물이나 레플리카는 커녕 설계도 한 장만 달랑 남아있었고 이를 만들기 위한 시도는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던 중 워프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모든 기계령을 다룰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달리아 사이테라"라는 사이커 소녀를 만나 순식간에 아카식 리더를 완성한다.


하지만 이윽고 시작된 시험 가동은 실패하고 마는데


이는 제스가 달리아에게 시험 당일 해당 위치에서 화성에서 받는 아스트로노미컨의 집광량이 최대 수준임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고 달리아는 이 집광량을 평균치로 계산해 아카식 리더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다음 실험은 화성과 지구가 다시 한 번 정렬되는 약 2개월 후로 예정되었으나 이윽고 호루스 헤러시가 터져 아주 개판이 난 후 반역파의 손에 넘어가는것을 막기 위해 제스가 아카식 리더를 직접 파괴함으로써 해당 프로젝트는 완전히 쫑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