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롱 장관은 앞서 지난달 중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순께 사임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2020년 리옹 시장 선거에 출마해 원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콜롱 장관은 마크롱 내각에 입성하기 전 16년 간 리옹 시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나는 마지막까지 내무장관 자리를 지킬 수 없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선거 운동을 위해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콜롱 장관의 사임 시점은 내년 유럽의회 선거가 있는 5월 이후로 예상됐다.

그러나 콜롱 장관의 우선순위가 이미 선거운동으로 넘어갔다는 반대파의 압박에 지난 1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한 차례 이를 거부했으나 결국 2일 수락하게 됐다.

콜롱 장관은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프랑스 국민과 리옹 시민에게는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프랑스의 정치 중진인 콜롱 장관의 퇴진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콜롱 장관은 지난 2017년 5월 마크롱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눈물을 보이는 등 마크롱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8월 마크롱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담당 보좌관 알렉상드르 베날라가 노동절 시위에서 시민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지난달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주간지 파리마치 및 수드라디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7월보다 10%포인트 추락한 31%에 그쳤다. 프랑스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취임 15개월 기준 지지율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후 내각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며 환경주의자이자 탈원전주의자로 명성이 높은 니콜라 윌로 환경장관이 "(환경 문제에 대해)혼자 밀어붙이고 있는 느낌이었다"며 사의를 밝혔다. 이는 "우리 지구를 다시 아름답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마크롱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됐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준비를 이끈 올림픽 펜싱 챔피언 출신 로라 플레셀 스포츠부 장관이 사임하고 콜롱 장관까지 물러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엠마뉘엘 마크롱의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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