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 백성 중에 조총(鳥銃)을 잘 쏘는 자를 보건대, 호랑이가 3, 4간(間)쯤에 있을 때 비로소 총을 쏘는데 명중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없으니, 묘기(妙技)라 할 수 있습니다. 저 청나라 사람이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쏘는 것은 우리나라 강변에서는 쓰기 어렵습니다. 저 청나라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조총만 한 것이 없으니, 지금 권장할 방도는 이것 말고는 묘책이 달리 없습니다. 그리고 의주(義州) 밖 강변의 6읍에는 전에 권관(權管)으로 있던 몇 사람 외에는 벼슬한 사람이 없고, 무과 출신 또한 거의 없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경성이 너무 멀어서 식량을 싸 가지고 가서 과거에 응시하려다가는 집안이 망하게 되고, 시험 날짜가 급하면 기한에 맞춰 달려갈 수가 없어서 재예(才藝)가 있다 하더라도 앉아서 정거(停擧)할 수밖에 없으므로 무과 출신이 매우 적습니다.’라고 하였으니, 그 말 또한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국가에서 변방 백성의 마음을 굳게 결속시키는 방법은 인재를 수용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그리고 무과에 급제한 자는 비록 아직 입사(入仕)하지 않았더라도 나라를 향한 마음이 또한 일반 백성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만약 별도로 명목을 만들어 원래의 유민 중에 건장하고 튼실한 자를 선발해 모집해서 조총 쏘는 것을 정밀하게 익히게 하고, 감사나 병사가 순점할 때에 3발을 쏘아 6중을 맞히는 자는 특별히 회시(會試)에 곧바로 응시할 자격을 준다면 고무되어 흥기할 것이니, 실로 변방의 장기(長技)가 될 것입니다.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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