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반쯤 일어나서 씻고, 시리얼로 대충 밥 쳐먹고 공항행.
김포공항 깨끗하고 좋더만요. 하여튼 별 문제 없이 비행기 탐. 살면서 7번째 타보는 비행기.
자리가 엔진 바로 옆자리라 걱정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쳐 잠.
그리고 공항 도착해서 보니 뭐 관함식은 어디로 가라 표시도 딱히 없드만요. 뭐 피켓 들고 서있는 해군 간부 한 분이 계시긴 했는데, 브로셔에 의지해서 3층 출구 쪽으로 나왔음. 근데 아무것도 없어서 결국 해군 정복 입으신 분한테 물어봐서 버스 탑승.
그리고 해군기지까지 가는데… 여기서도 또 잤음. 그러다가 기지 입구쯤 해서 깼는데, 시위대 플래카드나 피켓, 구조물같은 거로 막 뒤덮여있습디다(몇개는 나중에 보니 장사하려고 온 양반들이었긴 했음).
막 스피커 터져라 뭐라뭐라 하기도 하고 그러던데, 뭐 그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음.
하여튼, 기지 안에 도착했는데, 캬 경치 죽입디다.
내려서 좀 걸으니까 일출봉함, 천자봉함, 독도함이 있는데 캬… 독도함 졸라 큽디다.
하여튼 내려서 등록하러 갔더니, 왠걸, 11시부터 등록이 된다길래 그 주변 돌아다녔습니다. 해병대에서 상륙기동장갑차나 지휘형 소형전술차량같은 거 전시해놨는데, 사진은 안 찍음. 블로그 올려도 되냐니까 안됀대서요. 하여튼, KAAV 보병실에도 들어가보고 그랬슴.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정박되어있는 참수리급 고속정도 구경하고, 외국 해군 함정들도 좀 구경하고… 솔직히 볼 건 별로 없었슴. 방산전시회도 갔는데, 일반 밀-따쿠한테 어필할만한 그런 건 딱히 없었고. 그냥 방문한 외국 해군들 대상으로 홍보-세일즈하는 거 같다고 느낌. 그래서 그냥 나왔어요.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방산전시회 규모 보고 이때부터 일찍 올라올까 고민하기 시작했음…
그리고 11시 돼서 등록하러 가고 좌승함에 타려는데, 보안검색 빡빡하게 하더군요. 뭐 대통령도 같이 타니 당연한 거지만. 가방도 다 풀어서 뒤적뒤적 뒤져보고. 가방 안에 갈아입을 옷들 있었는데… 수치플레이당함.
그리고 다른 갤러가 올린 거처럼, 액체류는 직접 따서 마시라고 하더군요. 저도 감기때문에 약들을 챙겨갔는데, 거기 시럽제가 있었거든요. 경호 쪽 누님이 보는 앞에서 마셔서 OK 사인 받음.
그리고 현문 통해서 좌승함(일출봉함) 비행갑판 올라가니 봉투에 과자랑 음료수, 물같은 거 담아서 가져가라고 하나씩 주시더군요. 싸제 건빵이랑 생수 한 통, 주스 한 팩, 초콜릿 바, 플라스틱으로 된 조립식 햇빛가리개 이 정도 들어있었슴. 뭐 별 상관 없는 얘긴데, 이 햇빛가리개 영 만듦새가 구려서 자꾸 분해됩디다. 그리고 최대로 늘여도 내 머리에 모자람. 대두 혐오를 멈춰주세욧.
그리고 그거 받고 안에서 앞쪽 갑판으로 갔더니 의자들 쫘라락 늘어놨더군요. 뒷쪽부터 채워앉으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냥 씹고 앞쪽으로 앉거나 뒤에 앉았다가 앞으로 옮겨가기도 합디다.
하여튼 그러고서 한---참을 있다가 출항합디다. 뭐 아무것도 안 한거는 아니고, 귀빈 오는 거 대비해서 리허설은 계속 합디다. 지겨워 죽는 줄… 아, 바람 엄청 세드라고요. 근데 또 햇빛도 졸라게 강함. 그래서 바람 맞는 상체는 추운데 바지는 뜨거운 이상한 경험도 해보고.
원래는 코트를 손에 들고 탔는데, 추워서 결국 코트 입고 단추까지 여미고 장갑도 꼈습니다. 어으 바닷바람 무서워요.
뭐 그러고서 출항해서, 대통령이 오는데… 그 뭐냐, 경호쪽 CAT인가? 그 아저씨들 봤는데 캬 시발 간지폭발. 흑복 입고 하이컷 헬멧에 방탄복, 총 들고 있는데, 온몸에 간지라고 써놓은 거 같습디다.
그리고는 관함식 보고… 함정들 지나가는 것 뿐 아니라 UDT 아저씨들 강하 시범도 하고, 공군 축하비행도 하고 그렇더군요. 팸플릿에 사진 찍지 말라고 돼있어서 사진은 못 찍었슴. 근데 다른 사람들은 다 찍더라고요.
아, 로널드 레이건 함 졸라게 큽디다. 캬 시이이이이발…
그러고 들어오는데, 들어오는 것도 또 한---참을 걸리는 겁니다. 그래서 그 동안 앉아서 잤는데, 나중에 숙소에 들어와서 보니 얼굴이 탔더군요. 햇빛 비치는 데서 계속 자서 그런 듯. 선크림 챙겨갈 걸 그랬어요.
하여튼 그러고서 숙소 들어와서 생각해보니 이게 2박 3일 있을만한 행사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함정 공개 행사, 방산전시회 다 돌아본다손 쳐도 남은 2일동안 시간이 너무 남는다 싶고… 관함식 본 것만으로도 심신 양면으로 지치기도 했고. 해서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항공권 취소하고, 오늘 올라오는 항공권 예매했지요.
그리고 뭐, 선물도 좀 사고 집으로 올라옴.
이럴 거면 뭐하러 근무일 변경까지 해가면서 2박 3일 일정을 잡았나 좀 후회됩니다. 쩝.
하여튼 이게 끝임.
개추!
이게 뭐라고 개추임…
CAT 까지 왔었구만 아무튼 춥고 따가운 환경하에 고생했네 그냥 잘 올라왔다 있어봐야 돈 시간 낭비였을듯
함정 탑승하려면 1시간 기다려야된다는 거 보니 의문의 1승 챙긴 기분임.
진짜? 나는 첫 차로 기지 도착하자 말자 등록하고 돌아다니다가 11시 전에 배에 탐. 그리고 공항 1층가니까 관함식 데스크 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