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덕수궁 석조전에서 황제복직 전시회 한다길래 그냥 갔다와봄. 덕수궁이 확실히 작긴 작더라고.




확실히 석조전이 크긴 크더라, 근데 뭔가 궁궐이 아니라 좀 오래된 법원? 대학교 기념관? 느낌임 ㅋㅋ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예악제라더라 ㅅㅂ..


근데 저거 꽃문양 배꽃인데 무궁화로 아는 사람들 은근히 많더라




그래서 ㅅㅂ 예약 안하면 전시회도 못볼 줄 알고 쫄았는데 그건 아니데. 다는 못들어가고 전시회 연 곳은 들어갈 수 있었음 ㅋㅋ 신발 벗고 들어가야했음.



황제용 면류관, 기존에 쓰던 조선조 시절 면류관하고는 저 구슬 줄들의 숫자가 다르다던데 ㅎㅎ



이게 황제 오른 후 입은 익선관포라고 함. 특이하게 동양 전통 복장에 서양에서 건너온 어깨줄 '대수'랑 훈장이 붙어있었음, 이걸 자주 입었다고 하더라고.


프랑스 출신 초상화 화가 드 라 네지에르의 기록에 따르면. 고종의 초상화 그릴 때 서서 그렸다고 함, 그 이유는 아무도 황제 앞에 앉아서는 안돼서라고.. 


그리고 정면으로만 그려야하는데, 옆모습이나 좀 기울어진 모습 그리는 건 엄금되었다고 하더라. 조화가 깨진다고.


그래서 실제로 궁궐 안에 모든 가구 배치가 짝을 맞춘 정대칭이었다고 함. 데칼코마니도 아니고 ㅋㅋ




저 황룡포에 붙어있는 훈장이 대훈위 금척대훈장임 영어로는 영국 공사 거빈스가 지은 Golden Measure 아니면 Golden Rule로 불렸음 


훈장 이름의 유례는 태조 이성계가 꿈속에서 신으로부터 금척(金尺)을 얻어서 나라를 세웠다는 설화에서 유례한 건데. 대한제국에서 제일 높은 훈격을 가진 훈장이었고 




그래서 훈장을 자세히 뜯어보면 태극문양 동서남북 십자모양으로 막대기 4개가 뻗어나가고 있을 텐데 그거 세밀하게 보면 자(척)임. 눈금도 있음. 막 30cm짜리 자 할 때 그 자 맞음ㅋㅋㅋ


원칙적으론 황실에서만 착용할 수 있었음. 물론 특별한 공훈이 있을 땐 일반 문무관도 받을 수 있었고.. 


대수는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허리로 두르고 훈장은 왼쪽 가슴에 달았음.


첫방은 이렇게 좀 전통복식 전시였고 


두번째 방부터는 군붕이들이 환장하는 서양식 제복이었음.


<대원수 예복>

재현품이기는 한데 진짜 대원수 예복은 내가 봐도 존나 화려하더라;;


아무리 군대가 2만명도 넘을까말까하던 개좆망 약소국이었어도 확실히 황제는 황제란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


저 소매의 줄무늬가 수장이라고 계급을 표시하는 거라고 함.


저 새끼줄 같은 게 식서라고 요즘말로 견식줄인데 저걸로 직책을 표현했다고 하더라 


나 공군 헌병있었을 때도 견식줄 차고 다녔는데 ㅋㅋ 어깨에만 차지 저렇게 가슴까지 걸지는 않았음.


어깨에 걸려있는 건 대례견장이라고 하던데 인터넷으로 봤을 때는 무슨 대걸래를 어깨에 매고 다니냐 ㅋㅋㅋ 하고 웃기게 봤는데


실물로 직접 보니까 존나 멋있더라.


그리고 깃에 있는 무슨 미로 같은 문양을 의령장이라고 부르던데 이건 관등을 표시하는 거라고 함.


근데 저런 거 보고 뭐 어떻게 구분하는지 모르겠음. 그냥 한글로 '황제, 대빵' 이렇게 써놓지 


그리고 고종의 그 유명한 독일사랑을 보여준 피켈하우베


예쁘기는 되게 예쁘더라 가운데 딱 박혀있는 금속 이화문양이 ㄹㅇ 멋졌음.


금은 아니고 걍 금속이라더라ㅋㅋ


특이한 건 독일 껀 정수리에 뿔이 달려있는데, 김치버전은 뿔 대신 석탑 꼭대기 장식같은 게 붙어있었음.


저 꼭대기 끝에 희멀건 게 옥으로 만든 봉황이더라.


뭐 칼은 그냥 평범했음.


<대원수 상복>

이건 앞에서 본 예복에 비해서 덜 화려해서 좀 계급 낮은 사람들용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건 그냥 평소 근무 때 입는 거임.


소매의 수장도 없고, 어깨에 붙어있던 대례견장도 그냥 평범한 '소례견장'으로 대체되어있음.


그리고 미로같은 의령장도 삭제되어있고. 그대신 목깃에 별이 5개 붙어있음.


근데 예복이 너무 과도하게 화려했으면 이건 또 너무 과도하게 초라한 거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