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gall.dcinside.com/m/war/505517
세번째 방은 훈장하고 무관복 문관복이 전시되어있었음.
이상하게 대한제국은 훈장이 존나 특이한 방식으로 수여되는데
일단은 태극장
어찌보면 가장 기본? 훈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뒤에 설명하겠음.
훈공 1등부터 8등까지로 나눠저있었는데 차는 방식이 다 달랐음 짤은 태극장 훈공 1등임
1등 : 대수(짤에 보이는 줄무늬 천)를 어깨랑 허리에 차고 왼쪽 가슴에 훈장을 담
2등, 3등 : 목 아래에 훈장 담
나머지 : 왼쪽 가슴
뭐 이거야 공있으면 문무관한테 주는 거였는데..
저 태극 1등장을 받고 공을 또 세워야 이화대훈장을 받는 거고.
저 이화대훈장을 '받아야' 나중에 또 공을 세웠을 대 대한제국 훈격 2위 훈장 서성대훈장을 받을 수 있었음 ㅋㅋ
무슨 게임 도전과제도 아니고;;
근데 뭐 어차피 10년 약간 넘고 망한 나라이기도 하고, 전제군주정이었으니 그냥 그딴 규칙들 패스하고 고종이 막 뿌렸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특이한 훈장이 팔괘장이었는데 얘네들은 1등부터 8등까지 모양이 다 똑같음, 혼자서 접시같이 생긴 2등 훈장만 다르고.
그럼 어떻게 구분하냐면 닉값답게 훈장 정가운데 있는 '팔괘'로 서열을 정했음
하늘이 1등, 땅이 8등 이 순서로..
그래서 위에 있는 첫번째 짤 팔괘장은 가운데 '불' 괘상이 들어있으니까 훈공 3등이고. 그 밑에 있는 두번째 짤 팔괘장은 '하늘' 괘상이니까 훈공 1등임
이렇게 은근히 디테일있는 거 되게 맘에 들더라.
육군부장 예복(위)랑 육군부장 상복(아래) 확실히 상복은 견장이 없으니까 좀 후줄근하더라 약간 미군 예복 같기도 하고..
뭐 문관복이야 전쟁에 미친 군붕이들에게는 나약해보일 테니 따로 설명은 하지 않겠다.
요건 연도별 무관복의 변화양상을 보여주던 설명문
이제 마지막방은 대한제국 태황제 예복이 전시되어있음
<태황제 예복>
확실히 태황제 예복은 훈장은 많았지만 앞에서 봤던 '대원수 예복'보단 좀 더 단출했음.
대례견장은 있지만 소매에 있던 수장도 단순해졌고, 깃에 미로처럼 새겨져있던 의령장도 사라졌고...
딱 대원수 예복이랑 대원수 상복의 중간형태라고 해야하나.
근데 개인적인 느낌으론 역대 예복 중 가장 세련된 모양이었지만 , 어쩌면 지금까지 예복 중에서 가장 초라한 예복으로 보였음
이 예복을 입던 때가 고종이 헤이그 밀사 사건 때문에 사실상 폐위되는 급으로 순종한테 양위하고 실권 다 뺏긴 채로 태황제로 물러나서는, 궁궐에 처박혀서 커피나 마시던 때였으니까..
어쩌면 저렇게 훈장이 과도하게 많이 붙어있는 것도 어찌보면 고종을 비웃는 거 같기도 함.
실권은 하나도 없지만 껍데기만 화려한 태황제라..
태황제 때는 이제 더이상 피켈하우베는 안쓰는지 안나왔고 그냥 평범한 정모로 바뀌었음
마지막으로 궁궐 밖에 있던 중명전에서 한컷. ㅅㅂ 건물들 사이에 숨어있어서 찾기 힘들었음.
사실 꽤 볼만한 가치가 있는 전시회였음.
덕수궁 입장료는 1000원밖에 안하고, 내가 95년생이라고 하니까 신분증 보여주고 공짜로 들어가라고 하더라.
근데 ㅅㅂ 신분증이 없어서 1000원 내고 들어감. 당연히 복식전시회도 공짜임.
저렇게 화려한 복식들 보면서 고종이 대한제국을 비주얼이나마 다른 나라들에 꿀리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뭔가 그냥 서양복식 베낀 거 같으면서도 팔괘장처럼 꽤 독특한 것도 만들어내고 ㅋㅋ
그런데 그런 화려함 뒤에선 좀 씁쓸함도 있었음..
그냥 단순히 복식, 의관, 궁궐만 서양식으로 바꾼 거면 장땡인 걸까?
사실 근대화라는 게 국가의 아주 근본적인 것부터 바꾸는 건데... 물론 고종이 노오오력을 안한 건 아니지만, 그가 생각한 게 당시 대한제국에게 필요했던 '진짜' 근대화는 아니었던 거 같음.
뭐 어쨌든 간에 시간 나면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이왕이면 미리 석조전 내부탐방 예약하고 가서, 석조전 내부 쭉 둘러보고 나온 다음에 전시장 가서 구경하면 더 괜찮을 거임.
댕댕이추
태황제 예복이 가장 괜찮네
오호호호홓 너무 조와훃 추!!!
정모에서 쌋다 - dc App
시벌 갈곳 하나 더 늘었네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