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원정 내내 학대파 앞의 참피처럼 뚜까맞은 이미지의 아케메네스조 페르시아지만
그래도 용감히 분전한 명장이 있었으니, 바로 킬리키아 샤트라프(총독)마자이오스였다.
다리우스 이전 아르타크세르크세스 3세 시절에 이미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라는
꿀땅의 샤트라프를 역임한 베테랑이었던 마자이오스는, 아마 상당히 신뢰받는 인물이었을 것이며
아르타크세르크세스가 치세 당시 제국 서방에서의 대규모 반란을 진압할 때 활약했을 거라고 추정된다.
다리우스 3세 치하에서 그는 마케도니아군에 맞서 이수스 전투에 참전했지만,
이수스 전투에서 활약을 했다는 기록이 전무한 것으로 보아 트롤링을 하진 않았어도 별 힘은 쓰지 못한 듯하다.
하지만 그는 이수스 참패 이후 시리아의 페르시아 제국령이 와르르 무너질 때도
내륙의 시리아 군들을 수습하여 다리우스 3세 측으로 합류시키는 공을 세웠는데,
이로 보아 인망이 상당히 있었던 총독이었던 듯하다.
기원전 331년, 마자이오스는 알렉산드로스의 유프라테스 강 도하를 타프사코스에서 저지하라는 명을 받았지만
주어진 병력이 너무 적어 다리를 놓는 마케도니아 군에게 위협을 가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알렉산드로스가 유프라테스 강 도하에 성공하자, 마자이오스는 퇴각하여 티그리스 강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던 다리우스 3세의 본군에 합류했다.
가우가멜라의 결전에서, 마자이오스는 페르시아군의 핵심 전력이었던
우익의 제국 북부 중앙아시아 출신 중기병들을 지휘하여 마케도니아의 좌익을 타격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리고 그는 다리우스 3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 날의 전투에서 가장 분전하였다.
마케도니아의 좌익을 지휘하던 백전노장 파르메니온은 이수스에서 싸웠던 페르시아군과는
이번에는 병력의 질도 지휘관의 실력도 차원이 다른 적을 상대하게 되었다.
마케도니아 전선을 비집고 들어가는 데 성공한 스키타이와 인도 기병대가
마케도니아군 진영을 점령하고 그 곳에 있는 다리우스의 가족을 구출하라는 마자이오스의 명령을 무시하고
약탈에 정신이 팔려 개판을 치는 트롤링을 벌이는 동안에도
마자이오스는 다리우스의 본대는 마케도니아군 정면에 꼬라박아 날린 스키타이 전차대를
밀집대형을 이룬 중기병대와의 합동공격에 잘 활용해, 마케도니아군 좌익의
파르메니온의 팔랑크스와 테살리아 기병대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붕괴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도저히 버틸 수 없었던 파르메니온은 다리우스 3세를 잡기 직전이던 알렉산드로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령을 보내야 했고
이 때문에 전투가 끝난 뒤 퇴물이 다 된 무능한 늙은이가 눈앞에 다가온 완벽한 승리를 망쳤다는 억울한 욕을 먹어야 했다.
그러나 이 날 마케도니아군의 승리는, 오히려 마자이오스의 맹공을 받고도 그만큼 버텨낸 파르메니온의 굳셈과
마자이오스를 지원하러 와 적들에게 쐐기를 박는 대신 약탈에 눈이 멀었던 이민족 기병대의 탐욕이 결합된 결과였다.
페르시아의 구국영웅이 될 수 있을 만큼 잘 싸웠음에도
알렉산드로스에게 중앙을 급습당한 다리우스가 데갸아악 알렉산더상 학대파인 데샤아 하고 빤스런을 하면서
전군에 모랄빵이 나 억울하게 패장이 되고 만 마자이오스는
다리우스에게 완전히 정이 떨어졌던지, 아니면 페르시아에 더는 희망이 없다고 여겼던지
바벨론에서 저항하는 대신 도시를 넘기고 명예로운 항복을 보장받는 길을 택했다.
그 보답으로 바빌론의 샤트라프로 임명된 그는, 다리우스의 가족들 다음으로
알렉산드로스에게 후한 대접을 받은 페르시아인이었다.
오늘날 이스탄불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알렉산드로스 석관에는
(*알렉산더가 들어간 관이 아님, 알렉산더 이야기가 부조된 관임)
마자이오스의 용맹한 저항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투 장면과,
마자이오스가 항복 이후 알렉산드로스와 함께 사자 사냥을 하는 장면이 새겨져 있어
당시 그의 입지가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기원전 328년에 노환으로 죽을 때까지, 그는 알렉산드로스를 새로운 왕으로서 충실하게 섬겼다.
출처 - KODEF 세계 전쟁사 "그리스 전쟁"
시대만 잘 타고났어도 페르시아의 영웅으로 역사에 이름을 떨칠 수 있는 명장이었는데
하필 상대가 알렉산더라서...캐안습
상대를 너무 잘못만났스..
이게 그 하늘은 왜 주유를 낳고 공명을 또 낳았는가 그거냐?
하필 상대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략가 중 한명이었으니...ㅋㅋ
삼국지 장료랑 비슷한듯
진짜 다리우스가 기록만 보면 이게 왕이야 참피야 싶던데
더 그레이트.....
알렉산더 상대로 저정도면 ㄹㅇ 꽤 유명한 명장일법한데 하필 상대가 ㅅㅂ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