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44년 8월 22일, 히-71선단 대참사 이후 카지오카 사다미치 소장은 해방함 마츠와, 사도, 히부리 3척을 동원해 필리핀 일대에서 대잠작전을 지시했고 이들 해방함들은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유명 잠수함장인 새뮤얼 D. 딜레이 소령이 지휘하는 가토급 하더(SS-257)와 체스터 니미츠 주니어 소령이 지휘하는 가토급 해도(SS-255)의 공격을 받았음.
마츠와와 히부리는 일본측 시간 0456분경 하더의 공격으로 두척 모두 어뢰에 피격당해 전투불능 상태에 빠졌고 심각한 침수피해를 입었음. 사도는 급히 지원요청을 했으나 0524분경 해도의 뇌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게 됨.
0649분경, 마츠와는 피해를 회복하지 못하고 가라앉아버렸고 총 134명의 전사자가 발생했음. 이후 해도는 남은 2척에게 총 3발의 어뢰를 발사했으나 히부리를 향하는 어뢰는 빗나갔고, 사도에게 나머지 어뢰가 명중했으며 사도는 격침당했음. 73명이 전사했고 히부리 역시 하더에게 입은 피해를 감당하지 못하고 가라앉았음. 사도에서는 154명의 사상자가 발생함.
안타깝게도 하더는 이틀 뒤인 24일경 제22호 해방함의 공격으로 가라앉게 됨. 주1)
2. 1944년 8월 23일, 사도를 격침시킨 가토급 해도(SS-255)는 유조선 니요 마루와 구축함 아사카제를 포착했음. 해도는 가지고 있던 마지막 어뢰를 발사했고 아사카제는 이 어뢰에 피격되어 함수가 절단되었음. 아사카제는 큰 피해를 입었으나 아직 떠 있는 상태였고, 니요 마루는 아사카제의 예인을 시도했음.
하지만 예인 도중 침수피해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졌고, 끝내는 함장에 의해 이함명령이 떨어졌음. 아사카제는 전복하면서 침몰했고, 아사카제의 승조원들은 니요 마루에게 구조됐음. 어뢰를 모두 소진한 해도는 해역을 이탈해 복귀길에 올랐음.
3. 1944년 8월 25일, 구축함 유나기는 타마-25선단 소속으로 호위를 하던 도중 미국의 유명 에이스 잠수함장인 글린 R. 도나호 중령이 지휘하는 잠수함인 발라오급 피쿠다(SS-382)의 공격을 받았음.
유조선 코토쿠 마루가 피쿠다의 공격으로 가라앉자, 유나기는 반격을 위해 피쿠다를 향해 돌격을 했으나 피쿠다는 미국 잠수함의 헤드온 전술인 Down the Throat Shot으로 맞섰고 함교 후부 선체에 어뢰를 피격당한 유나기는 두 동강이 나면서 침몰했음. 사망자 40여명이 발생했고 생존 승조원들은 제25호 해방함이 구조했음. 주2)
4. 1944년 9월 21일 새벽, 엘리 라이히 소령이 지휘하는 발라오급 씨라이온(SS-315)은 전함 야마토, 나가토, 공고, 경순양함 야하기, 구축함 하마카제, 이소카제, 우라카제, 유키카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포착했음.
씨라이온은 야간 악천후를 틈타 태스크포스의 전방을 향해 부상한 상태로 돌입해 공고와 나가토를 향해 레이더 사격통제를 통해 어뢰 총 9발을 발사했고 그 중 3발이 공고에 명중했음. 공고는 심각한 침수피해를 입고 심하게 기울었고 끝내 피해를 회복하지 못하고 전복하며 14인치 주포 탄약이 유폭을 일으키면서 가라앉았음. 공고에서는 사망자 1200여명이 발생했는데...
그 전에 씨라이온이 발사했던 어뢰들 중 1발이 구축함 우라카제를 향하고 있었고 우라카제는 어뢰 1발에 피격되면서 대폭발을 일으키며 침몰했음. 제17구축대 지휘관 타니 타모츠 대좌를 포함한 우라카제 승조원 전원이 전사함. 주3)
주1 - 하더의 최후의 패트롤 전, 딜레이 소령은 정말로 누가봐도 임무에 지쳐있는 기색이 역력했었고 전반적으로 잠수함 근무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음. 이는 하더의 승조원들 역시도 인식하고 있었고 심지어 제7함대 잠수함사령부 지휘관인 랄프 W. 크리스티 제독 역시도 딜레이 소령의 모습을 보고 휴식이 필요하다 판단해 지상근무로 전환하려 했으나, 하더는 마지막 패트롤을 수행하러 출항한 이후 영영 돌아오지 못했음.
주2 - 당시 도나호 중령은 Down the Throat Shot 공격 이후 급히 피쿠다를 깊이 잠항시킨 탓에 자신이 코토쿠 마루와 유나기를 격침시켰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음. 그래서 전투보고서에는 총 사용 어뢰 9발(코토쿠 마루에게 6발, 유나기에게 3발을 발사)이 모두 빗나갔다고 보고했음.
주3 - 당시 씨라이온이 발사한 어뢰에는 선대 잠수함이자 2차대전당시 최초로 침몰한 미국 잠수함인 사르고급 씨라이온(SS-195)이 일본군 항공기의 폭격으로 가라앉을 당시 전사했던 승조원의 이름이 써 있었고, 씨라이온의 승조원들은 SJ 수상수색 레이더의 PPI스크린에서 보이는 공고의 광점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음. 한술 더 떠서 라이히 소령은 당시 공격상황을 레코더로 녹음했음. 이 녹음 파일은 몇 안되는 2차대전 잠수함 실전 실황녹음 파일로 남아있음.
- there is no room for mistakes in submarines, you are either alive or dead.
전함 공고가 잠수함에 격침되었었구나 한번에 1200명이면 크다
대잠작전하려고 해방함 3척 묶어서 따로 보낼 정도면 일본군 기준에서는 정예 대잠전담부대인데 참 허무하게 가네.
으읏.. 마츠와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