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이 상승할수록 셰일업계가 손해를 보는 건 2016년과 2017년 맺은 ‘헤지 계약’ 때문. 당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에 머물자 미국 셰일업계는 고유가 시대는 더 이상 도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럴당 50달러 내외의 가격을 보장 받는 대신, 배럴당 50~55달러 이상 오르면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헤지 계약을 맺은 것.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설 고유가 시대는 이미 끝난 만큼 생산량을 늘려 외형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것. 

그러나 올 들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 80달러까지 육박하면서 일부 업체는 흑자부도 위기까지 몰리는 상황. 유명 셰일업체인 WPX에너지는 헤지 계약으로 발생한 손실 6,900만달러(750억원) 때문에 1분기에 순손실 3,000만달러를 기록. 반면 헤지 계약을 제때 맺지 못해 고민하던 컨티넨털리소시즈라는 업체는 1분기에 2억5,800만달러를 벌어들였음.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매킨지는 2018년 내내 WTI가 배럴당 70달러선를 유지할 경우 미국 6대 셰일업체의 연간 수익이 7% 떨어질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