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외가집이 서울 공무원 집안인데 한강철교 폭파 이후에 탈출한 케이스야

외가가 피난을 시도했을때는 이미 한강철교가 끊어진 다음이었고

별수 없이 벽제의 친한 마름집에 잠시 머물렀다가 한강 하류쪽 이북에서 미군이랑 접촉해 도강할수 있었고 이후 다른 공무원들과 합류해 피난했다고 들었음

외할머니의 오라버니분이 영어를 할줄 아는 인텔리였고 덕분에 컨택이 가능했다고 들었는데

(휴전 후에는 유엔군 통역사를 했다고 함)


외할아버지가 까칠한 공무원이라 적이 있었고 그중에는 인민군 환송준비하는 사람까지 있어서

이건 뭐 못도망치고 잡혔으면 끔살각에 나도 못태어나거나 최악의 경우 이북 삼수갑산 어딘가에서 태어났을텐데

저 루트로 도강해서 피난했다는 이야기를 어머니 통해서 들을때마다 신기하긴 함


찾아보니까 실제 전쟁 초기에 미 군사고문단이 한강 이북에 고립되었다가 탈출했다고는 하더라

일단 한강 이북에 고립된 미군 양반들이 외가집 생명의 은인인건 맞을텐데

혹시 조금 세세한 동선을 알 방법이 없을까? 이쪽은 사료를 찾기가 좀 어렵네

당사자 분들은 전부 고인이셔서 물어볼수도 없고...


여담이지만 외할머니의 오라버니분은 히로시마 근교(구레 아닐까 싶음)에서 서무직으로 징용을 갔다 귀국하셨는데, 평생 무슨 지병으로 골골하며 평생 독신으로 살다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그땐 결핵이 아니었나 생각했다던데 사실은 피폭당하신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