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에 이런 얘기가 있음

어느 날 노예였던 이솝이 다른 노예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주인을 모시게 되었는데

딱 봐도 존나 크고 무거웠던 식량 꾸러미는 노예들이 모두 안 들고 눈치게임 중이었음

그런데 이솝이 그 식량 꾸러미를 보자마자 망설임없이 덥석 집어들었음

당연히 다른 노예들은 속으로 '저 병신새낀 눈깔이 장식인갘ㅋㅋㅋㅋㅋㅋ"하고 존나 비웃었지


그런데 웬걸? 여행을 떠나고 나니 이솝의 짐은 "식량"이니까 당연히 갈수록 무게가 줄어들었고

결국 노예들 중 제일 편하게 다녀온 건 이솝이었다는 이야기임.




물론 수양제가 이솝우화를 알았을 리가 만무하지만

군붕이 뇌피셜론 수양제 생각은 아마 이게 아니었을까 싶음


"내가 요동성에서 평양성까지 병사들이 100일치 식량을 고스란히 나르라는 게 아니잖아.

행군 중에 계속 식량을 먹으니까 자연스럽게 갈수록 무게가 줄어들테니

우중문이랑 우문술이 병사들을 죽인다고 협박하든 어르고 달래든 해서

어떻게든 행군 초반에만 즈엉신력으로 버티게 하면

중반부터는 무게가 가벼워져서 충분히 할만해질거 아님?"



...물론 100일치 식량이란 거의 무게가 병사들이 죄다 블랙팬서 허브녹즙이라도 쳐먹은 게 아니고서야

"할만해지는 행군 중반"까지 사람이 상식적으로 버틸 수 있을 리 만무하니

이랬다고 해도 수양제가 고대 중국 제일의 빡대가리라는 사실엔 아무 변함도 없지만.

이솝은 고대 그리스에서 제일 똑똑한 이야기꾼이니 며칠 여행이니까 식량을 고른 거고 븅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