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말이 경연이지 대위들끼리 심심풀이로 얘기하던 '누구네 포대병사가 제일 듬직한가' 라는
쓰잘데기?없는 이야깃거리에서 시작됐습니다. 듬직함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허구한 날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리는 군대답게, 결국 토론끝에 합의된 듬직함의 기준이라 함은
'당당하게 상의 탈의를 하고서 육체미를 자랑하는 병사'가 기준이 되었습니다. 또 웃긴게 이게 스케일이 커져서 경연을 하잡니다.
써놓고도 저게 대체 어떻게 도출된 헛소린가 저도 이해가 힘드네요. 하여튼 대대 본부에서 포대 지휘관들 및 대대장 참관하에
포대 중 가장 듬직한 병사를 뽑는 경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포대에서는 체대출신, 전문 트레이너 4년경력 출신 등등
한 갑빠하는 덩치들이 나왔는데 우리 포대장님은 이거에 별 관심이 없었는지 평소에 부대에서 관종이라 불리던 일병하나를 불러놓고서
'열심히 할거 없고, 그날 본부에서 적당히 포즈만 취해줘라' 라는 지령을 내렸습니다. 관종기질이 다분해서 나서기를 좋아했던 애라서
흔쾌히 받아들였고 이윽고 그 경연날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급조된 자리였는데 다른 포대 선발자들은 어디서 구했는지 그 보디빌딩 대회에서
쓰는 그 가루?크림?을 몸에 치덕치덕 바르고 벌크업도 장난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관종 일병의 몸매는 뼈 위에 가죽만 간신히 붙어있는 것 같은,
흡사 기아를 연상시키는 상태라서 저희 포대는 기대도 안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일과종료 때가 되니까 결과가 들려왔는데 우리 관종 일병이 1등 했답니다. 다들 어안이 벙벙했는데
참관했던 간부한테 썰을 들어보니 우리 일병이 제일 마지막 차례였는데 자기 차례가 되니까
군복 상의를 마이클 잭슨마냥 허공에 집어 던지더니 대대 회의실 책상위에 뛰쳐올라가서 사제 메리야스를 양 손으로 죽 찢더니
저 짤의 프레디처럼 포즈들을 취하고는 4옥타브로 포효를 했답니다. 육체자랑 경연에 비실이병사가 나와서 책상위에 올라가 괴성을 지르니까
웃겨서 간부들은 난리가 나고 대대장님도 그자리에서 자지러졌답니다. 애초에 엄격한 기준이 있는것도 아니였기에 임팩트로 대대장님 머리에
자기 이미지를 박아넣은 우리 관종 일병의 승리였습니다. 그 때 아마 대대장님 명으로 포상 며칠인가 나왔나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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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함 - dc App
개쩜 ;
프 일병은 미칠듯한 화산이었제... - dc App
보헤미안 랩소디
심판은 언제나 부대장이라니까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터질듯한 화산이셨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