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은 절대 아닌데 범작에서 수작 사이정도 됨. 화려한 휴가보다는 불안한 면을 좀 살려놓은 것 싶음. 신파극 스러운 장면도 별로 없던 것도 나쁘지않음.


그런데 당시 광주를 살려서 연출하는데는 연출력이나 아이디어면에서 부족하지 않았나싶다. 당시 도시에서 느꼈을 불안함, 공포심을 살리기에는 평범했다. (다만 화려한휴가보단 훨씬 낫긴함)  


계엄군에게 저항하던 시민들의 모습 묘사는 화려한 휴가보다는 역시 훨씬 나았다. 그러나 화려한 휴가에 비교해서 그런건지 이 영화 역시 부족한 게 컸다. 김영택 박사의 "5월 18일 광주", 2010년 같은 책을 잘 기억하고 있는데 그런 점을 묘사하기에는 아직 먼 것 같다. 


그리고 당시 사진 찍는 기자들은 계엄군이 폭력을 저지르던 현장을 찍을 때는 그 현장 아래가 아니라 건물 위에서 찍었음. (신복진, 「광주는 말한다」, 눈빛, 2006 참고)

이게 고증에 맞으면서도 오히려 당시 현장 시민들의 모습을 더 많이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제작비 때문인지, 제작진의 아이디어 때문인지 바로 폭행이나 살해하는 현장바닥에서 찍는 걸로 각색됐다. 힌츠페터는 바로 근처에서 계엄군이 때려패고 총을 쏘는데도 맨땅에서 찍는 걸로 묘사된다. 제작비 탓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아이디어 라면 제작진의 실수라고 본다.


그냥 한번보고 나쁘지는 않네로 끝날 수준이지, 엄청 인상깊거나 딱히 두번 이상 볼 마음이 드는 영화는 아니었음. 범작 - 수작 사이인데 예전 나온 화려한 휴가가  5.18 다루기엔 너무 못 났고, 최근 군함도 영화 완성도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평가가 있어서인지 상대적인 면에서 괜찮은점이 주목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