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장 놀라웠던 건
구 일본제국은 정부가 군대를 통솔해서 전쟁을 일으킨 게 아니었다...
군대는 정부의 간섭을 거부했고, 딴 나라랑 전쟁 하는 것도 장군들이 하고 싶으면 하는 거임
정부는 그냥 하루하루 자원 제공하는 기계일 뿐
왜냐? 군대 통수권은 천황에게 받은 권한이므로 정부 따위가 침범할 수 없음ㅎㅎ
그래도 메이지 초기의 거물 정치인들이 살아 있을 때는 웬만큼 통제가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군대는 정말로 통제 불가능, 나라를 쥐고 흔드는 집단이 되어 버림
전에 이야기가 나왔듯이 당시 군인들이란 게 어릴 적부터 군사학교 다니면서 오로지 군대만 아는 부류였는데
이런 인간들이 나라를 주무르고, 오족협화니 대동아공영권이니 운운하고,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으니
왜 그리도 온갖 ㅈㄹ에 ㅄ짓들을 했는지 이해가 가더라...
이런 맥락을 대충이라도 알면 극우들 역사관이 얼마나 허상인지 감이 올 텐데
결국 당시 일본의 기득권이 현재 일본의 기득권으로 이어졌으니 그걸 널리 알리기가 불가능하겠지
이거 완전 시발 생산과 컨트롤 유즈맵 현실판
그 유일하게 알고있는 군대일도 병신같이 알고있어서 더망함ㅋㅋ
그 책 호사카가 쓴 시점에서 이미 거름
통제 불가능은 결국 내각이 돈줄쥐고 흔들었으면 황도파고 나발이고 좆되는건데 군부를 방치해서 더 그런 듯.
쇼와 유신 직전에 상황이 군인들이 군복입고 거리 돌아다니면 세금 축낸다고 시민들에게 욕 바가지로 먹어서, 육군성이나 참모본부 장교들은 사복으로 출근해서 사복으로 퇴근할 정도였음, 근데 무슨 군이 정권을 압도하네마네
트루 군국주의 ㅋㅋ
난 그 책을 올바른 민군관계가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군사적 모험주의가 폭발하면 저렇게 된다고 읽었는데
지금 쪽본도 그렇지만 옛날 군국주의뽕 맞은 좆본도 관료놈들 펜대 잡고 예산 놀음하는 나라라서, 육해군끼리 대장성에 무릎끓고 예산 좀 줍쇼 하는 구조였음, 황도파니 통제파니 하는 파벌에서 통제차파도 결국 저런 예산권 꼴보기 싫어서 아예 군이 재벌하고 손 잡고 군정유착 좀 해보자는 사상에 기반한거였고
전형적으로 관민은 죄가 없어요 뿌잉뿌잉으로 보이는데 좀 비판적 교차검증을 해보긴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