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26년 기축(1889) 2월 1일(정축) 맑음
상이 이르기를,
“이태리는 옛날에 대진국(大秦國)이라 불렸다는데, 수천년 간을 거쳐 오는 사이에 지금은 그 의관과 복식이 가장 오래된 옛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가?”
하니, 이용태가 아뢰기를,
“이태리가 한서(漢書)에서 말한 대진국입니다. 신은 붓으로 그린 그림 속에서 소매가 길고 폭이 넓으며, 관(冠)의 장식이 보통과 다른 것을 종종 보았는데, 이것이 구라파 사람들의 옛날 복식이라고 하였습니다. 후에 전쟁이 끊이지 않은 탓에 군복을 개조하여 편한 복식을 만들었는데, 오늘날에도 그대로 통용하여 늘상 착용한다고 합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사관은 자리로 돌아가라.”
하고, 이어 물러가라고 명하니, 신하들이 차례로 물러나왔다.
-승정원일기-
고종과 이용태가 못박음
피자쉐리덜 안사요 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