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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해군 잠수함부대들 중에서도 가장 악전고투했던 곳이 어디냐 라고 묻는다면 단연코 제10 잠수함 소함대를 꼽을 수 있음.

제10 잠수함 소함대의 본부는 몰타의 마노엘 섬에 있는 마노엘 요새임. 마노엘 요새는 1723년부터 1733년까지 건설되어 주요 거점으로 활용되었고, 2차 세계대전 시절에는 영국 해군 잠수함부대의 지휘본부로서 HMS 탈보트라는 기지 이름이 붙음.

제10 잠수함 소함대 예하 잠수함들은 1941년 1월부터 1943년 이탈리아 항복으로 전역이 소강상태에 이를 때까지 활동했는데 전쟁 기간동안 편제 잠수함이 12척을 넘어본 역사가 없음.

주력 잠수함은 연안작전용 U급 잠수함으로서 영국해군 전설의 잠수함인 HMS 업홀더가 편제되어 있던 부대이기도 함. 소수 T급 잠수함이나 1척의 기뢰부설 잠수함인 HMS 로퀄이 있었는데 로퀄의 경우 인류 해전 역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된 기뢰부설 잠수함으로 기록됨.



이 조그마한 규모의, 그닥 위협적이지 않아보이는 소함대는 1941년부터 1942년까지 412,575톤의 추축국 선단을 격침시켜냈음. 물론 그 댓가로 공격은 엄청 자주 하는데 희생도 커서 전체 잠수함 전력의 반을 날려먹는 미친 닥공을 보여주게 됨.

이 친구들의 혈투는 뭐 딴 거 없음. 당장 영국 잠수함대 근무 장교/부사관/수병들 중 9명이 빅토리아 크로스 수훈자들인데, 그중 3명이 제10 잠수함 소함대 소속이라는 것만 봐도.

상황은 매번 좋지 않았음. 불안정한 보급, 심심할 때마다 날아오는 이탈리아-독일 공군의 맹폭격, 바보는 아니었던 이탈리아의 대잠전력까지 합쳐져, 굳이 영국 잠수함부대 뿐만 아니라 연합군 전체 잠수함부대 중에서도 역대급 개고생을 겪었음.

- there is no room for mistakes in submarines, you are either alive or d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