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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콜트 M1971을 소개해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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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 M1971은 나중에 미군 차기 제식 권총 XM9 경합에서 베레타랑 경쟁하는 콜트 SSP의 원판이 되는 총이었다


이게 개발이 70년대 초였고. 사실 총의 근본 디자인 자체는, 생각보다 괜찮은 총이었다. 몇군데만 손 보면 충분히 시장경쟁력이 있을 물건. 시그 P210처럼 하부 프레임이 상부 슬라이드를 감싸는 형태라고. 저거 꽤 포텐셜 있는 설계야


아직 콜트가 이름값이 남아 있던 70년대에, 9mm에 장탄수 15발짜리 더블액션 자동권총을 발매했으면, 네임밸류로만 해도 충분히 먹고 들어갔겠다 ㅅㅂ 70년대가 아니라 80년대까지도 팔아먹을 수 있었을 걸





그런데 콜트 상층부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걸 정발을 안 하더라고? 그리고 XM9 경쟁에서 실패하니까 아예 접어버렸음. SSP 총 생산량이 50자루 밖에 안 된다더라







그리고 80년대부터는 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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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록의 시대가 열린다 ㅎ




글록도 XM9에 참가하려고 비공식적으로 샘플도 보내보고 그랬다가 미 국방성의 조건이 별로라서 사양했지만. 하여튼 이 시기 즈음부터 글록도 미국에 진출해서, 경찰 민간 쪽에서 불티나게 팔리면서 폴리머 자동권총 시대의 흐름을 이끌게 되지




그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걸 자각한 콜트가, 우리도 폴리머 만든다 우워! 하고 내놓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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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 올 아메리칸, 혹은 콜트 2000. 콜트 올 아메리칸 모델 2000 로 이름 다 붙여서 부르기도 한다




사실 이 놈은 콜트가 직접 만든게 아님. 나이츠 아마먼트 사의 사장인 리드 나이츠가, 당시 나이츠 사에 취직해 있던 유진 스토너와 함께 개발한 것임


그리고 이걸 나이츠 사가 콜트한테 권리를 팔았는데. 원래 나이츠 사에서 만든 건 좀 더 컴팩트한 싱글스택 권총이었다고 함


그런데 콜트 사에서는, 글록 대항마를 찾고 있었거든? 폴리머 프레임, 공이 직동식, 풀사이즈, 대용량 더블액션 탄창을 갖춘



그래서 나이츠 사에서 사온 놈을 뻥튀기해서 억지로 더블스택에 슬라이드 크기 늘린 풀사이즈로 개조를 했고


거기에 마케팅용 "올 아메리칸" 또는 신세대스러운 "2000" 이란 이름을 붙임. Make America Great Again 스러운 작명법이지


참고로 저거 개발이 1992년이고 생산 중단이 1994년이다 ㅎ 2000년도는 아직 멀었어





나이츠 사에서 만든 프로토타입은, 명중률이나 성능도 꽤 괜찮다는 썰이 있던데. 근데 콜트에서 손을 대면서 총이 이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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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도. 이 분해도의 모델은 알루미늄 프레임에 나무 그립패널 붙인 한정판 모델이고. 기본형은 폴리머 프레임이다



사실 원판 설계 자체는 나름 이해할만한 괜찮은 것이었던 듯. 로테이팅 배럴에, 나름 참신한 방아쇠 메커니즘 등, 콜트 입장에서 뭔가 참신하고 새로워 보여서 혹한 모양이지


다만 그 참신한 방아쇠 부분이 이 총을 똥총으로 만든 주범 중 하나인데


자, 일단, 올 아메리칸은 글록 같은 권총이 대세를 만든 공이직동식임. 다만 완전히 따라하지 않고, 작동 메커니즘이 다름


보통 공이 직동식 권총들도 공이가 코킹되는 원리는 슬라이드 움직임에 의한 것이거든. 그래서 공이직동식 권총이 불발이 나면, 방아쇠만 당긴다고 재격발이 되진 않음. 슬라이드를 다시 당겨줘야 하지


그런데 올 아메리칸은 공이를 코킹시키는 것이 방아쇠야. 야 이거 뭐라고 해야 하나. 옛날에 순전히 방아쇠 당기는 힘으로 발사되는 BB탄 딱총이 있었는데 그거랑 비슷한 느낌?

하여튼, 이 방식은 불발이 나도 방아쇠만 다시 당기면 재격발 할 수 있음. 이 점에서 글록보다 신뢰성이 있을 법하다고 평가가 되지



하지만 이건 더블액션온리 리볼버랑 마찬가지로 기~인 방아쇠 당김을 요구하거든.


나이츠 아마먼트 사에서는 어떻게든 방아쇠 당김을 좀 더 부드럽게 하려고 롤러인지 뭔지를 방아쇠에 부착할 정도로 나름 신경을 썼어


나이츠 사에서 만든 프로토타입은, 방아쇠 압력이 6파운드였거든?




콜트에서 개조하면서 이게 12파운드로 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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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분해도 잘 봐라. 슬라이드 최전방 부분, 가늠쇠가 붙은 부분이 슬라이드와 분해돼 있는 게 보이지?


사실 저건 슬라이드가 아니라 배럴 부싱이야. 배럴이 쇼트리코일 할 때 붙잡아주는 슬라이드 전방부 부품이란 말이지. 보통 권총들은 슬라이드 전방 내부에 배럴 부싱이 고정돼 있거든.


그런데 올 아메리칸은 저걸 전방으로 뽑아내서 길게 연장을 해 버렸고, 그거 위에다가 가늠쇠를 달아버렸음


배럴 부싱은 덜컹거리는 슬라이드 움직임을 받아내는 스트레스 많이 받는 부품이란 말야. 당연히 쏘다보면 흔들리고 닳게 되는 부분이지. 게다가 올 아메리칸은 가뜩이나 배럴 부싱을 슬라이드 앞에, 별도로 연장해서 부착을 해 버렸어


그거에 가늠쇠를 고정해놓으면? 쏘다보면 총이 점점 조준이 틀어진다 이말이야





그 결과


콜트 사 역사가 왈: "이 회사의 역사에서 가장 참담한 실패작 중 하나(one of the most embarrassing failures in the company's history)."


유명 사격 강사인 마사드 아유브 왈: "생겨먹은 것도 유감스러운데다 명중률조차 애처로울 정도(sad and ugly with pathetic accuracy)"




명중률 더럽고, 신뢰성 나쁘고, 1993년에는 안전장치 문제로 리콜까지 일어났고.


그리고 솔직히 대두에 못생겼어. 생긴걸론 하이 포인트하고 비빌만한 추물이다 진짜. 하이포인트는 싸고 잘 맞고 의외로 신뢰성도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지(문제 있으면 공짜로 바꿔주고)


결국 1994년에 단종시켜 버림. 한 2만 자루 만들었다던가. 내리막길을 걷는 콜트의 뒷모습을 상징하는 비운의 권총이 되었다





사진 및 출처


http://modernfirearms.net/en/handguns/handguns-en/u-s-a-semi-automatic-pistols/colt-all-american-2000-eng/

http://modernfirearms.net/en/handguns/handguns-en/u-s-a-semi-automatic-pistols/colt-ssp-eng/

https://www.gun-tests.com/special_reports/handguns/Colt-All-American-Firearm-10164-1.html

https://www.waltherforums.com/forum/free-range-time/25019-colt-2000-first-edition.html

https://www.glocktalk.com/threads/glock-17-gen-1.1672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