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내에서 바렛 M82가 채용되면서, 90년대 초에는 여러 회사들이 .50 BMG 쓰는 반자동 저격총을 만들어보려는 유행(?)이 불었는데
나이츠 매뉴팩쳐링 컴패니(나중에 나이츠 아마먼트 컴패니가 됨)도 그런 회사 중 하나였음
그리고 당시 나이츠 사에는 SR-25가 성공하는 꼴을 보고 싶었던 유진 스토너 옹이 재적하고 있었지
유진 스토너는 5.56mm 돌격소총인 AR-15과 7.62mm 반자동 저격총인 SR-25를 만들었으니, .50구경 반자동 저격총도 만들어서 뭔가 시리즈를 완성하고 싶었음
그래서 SR-25를 보완하는 대구경 장거리 저격총이란 이미지로 SR-50 반자동 저격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때가 1996년이었오
첫 프로토타입은 놀랍게도 한 달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에 완성됐다고 함
그리고 프로토타입 두어 자루 만드는 단계에서, 거의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꽤 원활하게 작동했다고
그래서 사전 예약금까지 받으면서 홍보를 때릴 정도였다
다만 그래도 약간 손질은 더 해야 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나이츠 사는 Mk.11 SWS를 미 해병대에 납품하기 위해 회사 규모도 확장하느라 바빴음. 그 외에 이거저거 계약 따놓은 걸 먼저 처리하려다보니, SR-50에 쓸 돈과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SR-50 프로젝트를 뒤로 미뤄놨는데, 1997년 4월 27일, 유진 스토너 옹은 뇌종양으로 74세의 나이에 사망함. 이로 인해 SR-50은 사실상 중단됨
그래서 유진 스토너의 유작을 꼽을때는 보통 콜트 올 아메리칸 2000, SR-50, 혹은 스토너 96 시스템을 주로 꼽음
SR-50은 당시에 다른 설계자에게 임시로 맡겨보긴 했는데, 그 땜빵 설계자가 총의 설계를 꽤 많이 변경하는 바람에 그때부터 작동이 영 시원찮아졌음. 아무래도 유진 스토너보다 실력이 영 허접했던 모양
그리고 군에서는 반자동 .50구경 저격총은 바렛 M82 계열 말고는 별로 관심도 없는 거 같더라. 그래서 나이츠 사에서는 SR-50 만들어봐야 별로 안 팔릴 거다고 판단을 내리고, SR-25 생산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SR-50은 완전히 접힘
다만 유진 스토너가 사망한 지 10년 후에도 나이츠 사 설계자 더그 올슨이 계속 붙잡고 있었다는 얘기가 있는 걸로 봐서, 완전 포기는 아니고 나이츠 사에서는 아직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듯
프로토타입은 총 4자루 생산되었다고 하며, 한 자루는 고장으로 박살났는데. 그 박살난 계기가, 유진 스토너가 만든 프로토타입을 허접한 설계자가 잘못 손대는 바람에 터진 것 같다는 풍문이
나머지 세 자루는 박물관이나 나이츠 사에 보관되어 있다
짤 출처
http://guns.wikia.com/wiki/KAC_SR-50
http://www.silencertalk.com/forum/viewtopic.php?t=14646
50이라길래 설마 50구경? 생각했는데 진짜네
간지나네
유진 당신은 도덕책...
대체 그 설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