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가정 먼저 개선에 착수했던 품목은 전투모. 전문가들과 병사들의 한결같은 요구로 베레모를 지난 2011년 도입했으나 막상 착용한 뒤부터 불만이 쌓였다. 여름철 태양광선을 가려주지 못하고 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한다는 불평이 쏟아졌다. 육군은 4년 전부터 장병들의 선호도 등을 조사해 베레모와 신형 전투모 혼합착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가시권에 가장 가까운 품목인 전투모는 지난주 말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방위산업전시회인 ‘2018 DX 코리아’에서 시제품이 처음 선보였다. 모두 12개 모델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야구모자 형태가 아니라 원통형이라는 점이다. 야구모 형태의 전투모는 민무늬 전투복 시절인 1984년부터 베레모 도입(2011년)까지 25년을 착용해 낯이 익지만 서구인의 안면형에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시안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결국 창군 초기와 비슷한 원통형으로 돌아간 셈이지만 정작 창군 이래 일곱 번째 교체에 해당하는 이번 전투모가 가장 혁신적이다. 시안 중에는 원통형의 중간에 띠가 달린 디자인도 있다. 모자 챙을 아예 반으로 접어 휴대성을 높인 모델까지 등장했다. 모자 챙의 길이도 15.2㎝(6인치)와 16.5㎝(6.5인치), 17.8㎝(7인치)까지 다양하다. 육군은 장병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이 가운데 하나를 고른 뒤 이르면 내년 하절기 이전에 시범 보급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