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4년 8월 2일


비가 퍼붓듯이 내렸다.

초하루 자시에 꿈을 꾸니 부안의 첩이 아들을 낳았다.

달수를 계산하니 낳을 달이 아니었으므로 꿈에서도 내쫓아버렸다.

몸이 좀 나은 것 같다.

해질녘에 수루 위로 옮겨 앉아 충청 수사, 순천 부사 및 마량 첨사와 함께 이야기하며

새로 빚은 술을 몇 잔 마시고 끝냈다.

비가 종일 내렸다.

송희립이 와서 고하기를, "흥양 훈도가 작은 배를 타고 도망갔다."고 했다.



- "난중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