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제가 촌구석 사람이라는건 잘 알겁니다. 사천과 진주를 오갔다 오면서 산 토박이 출신이지요.


서부갱남 중심도시~ 나 항공우주중심도시 별그리고 이 드립 치고 살지만, 결국 촌구석은 촌구석입니다. 5분만 차타고 나가도 상상도 못할 촌의 압도적인 구수함이 자리잡고 있죠.


하지만, 그 구수함 속에는 왠지 모를 스산함과 불안함이 있습니다. 그 경험에 대해 말해드리죠.


때는 바야흐로 2000년대 초, 사천에 살았던 시절입니다.


당시에 사천에는 사천강 부근으로 강변 도로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더 많이 발전해서 그런거 없을것 같지만, 그당시에는 조금만 가면 강뚝으로는 아예 흙과 자갈 밭으로 된 비포장 도로가 나오죠.


듣기만 해도 초...촌! 이라는 말이 나올겁니다. 가로등도 읎어요.


사람들은 가끔 거길 산책길로 자주 사용하는데, 저는 달리기 운동을 주로 했었습니다. 겨울때도요 (겨울이 뛰긴 좋죠 ㅋ).


그런데 어느날 저녁에 뛰다가 잠시 숨을 고르면서 저벅저벅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달도 안떠서 약간 더 어두웠죠. 불도 거의 없었구요.


그런데, 뒤에서 끼릭끼릭 하는 소리가 들려서 어..? 하고 돌아봤더니


낡은 자전거를 탄 노인이 스으으윽 하고 지나가는 겁니다.


저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저벅저벅 걸어가고 있었는데.. 약간 무서운 마음이 약간 들었습니다.


말했듯, 그 자리는 자갈밭이고, 가끔 산책은 하지만 자전거 타기엔 좋은 자리는 아니였고.


그리고 그 옆 동네가 소문이 약간 안좋은 동네였습니다. 촌구석 사는 사람들이라면 한번든 들어본 문둥병 마을...


지금이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그 당시에는 아직도 그런 이야기들을 하며 불편해 했고, 귀기어린 소문이 자자하게 난 그런 마을이 바로 옆에 있었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자라난 저는 약간 움츠러 든채, 앞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끼긱.. 하고 체인이 멈추는 소리가 팍 나더니. 자전거가 멈춰버렸씁니다.


근데.. 거기서 사람이 분명히 내려야 하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겁니다. 마치. 앞으로 먼저 가라.. 이런 느낌처럼요.


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앞에서 갑자기 그런 소리가 나니.. 상상속에서 나타난 불안감은 공포로 바뀌더군요.


그자리에서 튀었씁니다. 졸라 뛰었죠. 뒤에서 뭔가 쫓아온다. 잡히면 문디에게 간빼먹힌다! 같은 별의 별 생각이 들더군요 -ㅋ-;


그 이후로는 왠만해서 그쪽으로는 잘 안갔습니다 -ㅅ-. 간다 해도 낮에 갔죠.


하여튼간, 고런 이야기거리들이 있습니다. 작디작은 으시시한 해프닝~ 이런것도 추억이자 기억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