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유명한 곡인듯 해서 번역해봄


Redgum - I was only 19 (1989)
레드검 - 나는 그때 고작 19살이었는데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 대니
퍼카펀얄 기지에서 우리 행진을 보았지
사관학교에서부터 멀리도 온 길
우리 6대대가 파병 예정이었고 그 카드를 뽑은 건 나였지
카넌그라와 소얄워터 훈련소를 거쳐 우린 떠났지

우리가 선창을 향해 행군해간
타운스빌 항구에 발자국들이 남았지
여기 이 신문 스크랩에 남겨진
젊고 건강하고 깨끗하던 우리의 모습들
군모를 쓰고 SLR 소총을 든 군복 차림의 나
불쌍하게도 난 그때 고작 19살이었는데

붕타우 시에서 치누크 헬기로 누이닷 마을의 먼지 속에 내려
몇 달간 헬기를 오르고 내렸지
천막은 우리의 집이었고
관물대에는 VB 맥주와 여자 사진
수풀 사이로는 동양의 오렌지빛 황혼이 비쳤지

그런데 의사 선생님, 왜 전 아직도 잠을 잘 수 없을까요
왜 아직도 밤이 되면 정글의 어둠 속에서 M16의 총성이 들릴까요
아직도 몸에 돋는 이 붉은 자국은 무엇인가요
이게 다 무슨 뜻인가요
불쌍하게도 난 그때 고작 19살이었는데

4주간의 작전
언제든 삶의 마지막일 수 있었던 순간들
매순간이 스스로와의 싸움이었지만
후송당하기 전까지는 동료들을 버릴 수는 없었지
그래서 눈을 감고 다른 걸 생각했어

그리고 누군가가 '적이다!'고 외쳤고
내 뒤의 누군가는 욕을 외쳤고
우리는 몇 시간 동안 그곳에 있었지
그리고는 끔찍한 폭발
인류가 달을 밟던 그 날
프랭키는 지뢰를 밟았지
불쌍하게도 6월이면 집에 갈 친구였는데

그런데 나는 아직도 프랭키를 봐
붕타우에서의 36시간 외박 중에
그랜드 호텔에서 맥주를 마시던 그 모습을
그런데 아직도 나는 프랭키를 들어
정글에 누워 비명을 지르다
모르핀을 맞고 잦아들던 그 소리를

ANZAC의 전설에는 피와 진흙과 눈물은 쓰여있지 않았었지
아버지가 해줬던 이야기는 내겐 결코 와닿지 않았었지
내 등에는 파편이 박힌 줄도 몰랐었지
불쌍하게도 난 그때 고작 19살이었는데

그런데 의사 선생님, 왜 전 아직도 잠을 잘 수 없을까요
왜 아직도 방송국 헬기 소리가 무서울까요
아직도 몸에 돋는 이 붉은 자국은 무엇인가요
이게 다 무슨 뜻인가요
불쌍하게도 난 그때 고작 19살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