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머리말

1789년 프랑스 혁명은 인류역사에 일대변혁이었다. 자유, 평등의 이념이 전파되기 시작하였으며 봉건제도를 타파하고,

근대사회의 기본이념인 자유민주주의를 확산시키는 시초가 되었다. 그리고 프랑스 혁명은 나폴레옹의 등장과 함께 전쟁사에 전환점이 되었다.

나폴레옹은 기동전과 섬멸전이라는 작전개념을 중심으로 후세사람들이 언급한 5대 작전 원칙, 산개전술,사단 및 군단편성, 포병화력의 중요성 등에 관한 전쟁이론을 정립하였다.

이렇게 나폴레옹의 전략적, 전술적 업적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세부적인 측면에서의 연구와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필자는 인류역사와 함께 시작된 전쟁사에서 오랜 시간 전장의 주역이었던 기병을 중심으로 나폴레옹의 전술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동력과 충격력의 특성을 이용한 기병의 대규모 돌격은 전세를 뒤집고 승리를 쟁취하는데 매우 훌륭한 수단이었다.

그리고 정찰(reconnaissance), 추격(pursuit) 등과 같은 추가적인 임무를 수행할수 있기 때문에 전장에서 지휘관이 융통성 있게 운용할수 있는 병종이었다.



반면 기병은 방어력이 전무하기 때문에 돌격 이후 생존성을 보장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그리고 보병과 달리 말이라는 동물을 이용해야 하며, 개인의 전투기량이 단기간에 숙달될 수 없는 한계때문에

실제 전투에서 효과성을 입증하기 힘든 병종이었다. 따라서 전쟁사에서 기병을 완벽히 운용한 지휘관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평가되었다.

더욱이 나폴레옹이 등장한 18세기는 화약무기 발달로 기병이 갖는 충격력이 저하되어 유럽 내 각국에서는 기병이 쇠퇴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기병이 갖고 있는 장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전장에서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프랑스 혁명 이전 프랑스 기병의 양적 규모와 질적 능력은 유럽에서 훌륭한 편이 아니었고 오히려 오스트리아, 폴란드, 러시아 기병이 중세이후 근대까지 명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툴롱전투(Battle of Toulon, 1793)에서 사령관으로 취임하고 혁명정부에 가담하면서 26개의 기병연대를 조직하였다.



그리고 능력위주의 기병장교 선발, 기병 조직의 개편 등과 같은 노력을 통해 프랑스 기병을 유럽내 다른 국가가 가장 두려워하는 기병으로 성장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나폴레옹은 기병을 나폴레옹전쟁(1805~1815) 기간 동안 주요 전투 및
전역에서 승리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주요 원동력으로 만들었다.

이에 필자는 이 글에서 나폴레옹이 수행한 전투에서 그가 기병을 어떻게 운용하였으며 전투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기병운용에 대한 나폴레옹의 군사적 업적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필자는우리가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기병 병종에 대해 관심을 갖고 특히 나폴레옹의 기병운용을 포함한 유럽 근대시기 기병에 대한 이후 연구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나폴레옹시대 프랑스 기병의
종류에 대해 제시하였는데,

당시 유럽 내 타국의 기병은 重기병(heavy cavalry), 中기병(medium cavalry), 輕기병(light cavalry) 세 가지 로 구분하였지만 프랑스 기병은 輕기병에서 랜스기병(lance cavalry)을 따로 분류해 네 가지로 구분하였다.

3장에서는 나폴레옹이 언어적, 정치적인 이유로 자신의 전쟁수행에 관한 원칙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구상한 전투의 전체적인 모습에서의 기병운용과 구술로 남겨진 기병운용을 통해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기병전술의 핵심을 추론하고자 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나폴레옹이 직접 수행한 주요 전투에서의 기병 운용과 3장에서 추론한 기병운용의 핵심을 비교분석해 기병이 전투의 승패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분석해 보고자 한다.

(계속)


잡썰: 갑갤에 기병-붐이 오길 기대하며 한땀 한땀 타이핑쳤음ㅎ

다음 글에서는 나폴레옹의 기병대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기병붐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