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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 기동, 다수: 미래 기갑을 다시 생각하기

Brandon Morgan
2019년 1월 3일


2차 세계대전의 승리 이후 미 육군은 국가 경제력을 보다 무겁고 기술적으로 복잡한 전투 플랫폼에 투자해왔다. 우리의 기갑에 대한 선호는 분명하며 최대의 방호력과 화력, 기술력을 모병제의 이점과 합하면 전장에서 가장 우월한 기계화 부대를 만들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사막의 폭풍과 이라크 자유 작전, 그리고 항구적 자유 작전의 일부를 통해 이러한 컨셉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미군의 에이브람스 전차와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두 배나 많은 사담 후세인의 군대를 초토화시켰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영토를 점령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작전들은 이번 21세기에 육군이 대비하고 있는 비등한 적을 상대로 하는 다영역 전장과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미래의 전장에서는 육, 해, 공, 사이버, 우주에서 일시적으로 우위를 차지가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며, 전장 보급선에 대한 위협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이 두 환경이 합쳐지면 현재의 기갑 편제로는 대응하기 매우 어려워질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계화 전력의 획득과 훈련, 운용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중기갑의 문제점

유지보수

미 육군이 대형 중량 기갑 전투 플랫폼을 선호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정비 소요의 급격한 증가를 불러온다. 이 소요 중 가장 핵심인 정비인력 문제는 현대 전투차량이 첨단 기술을 적용하며 점차 복잡해져 가면서 보다 더 문제가 되고 있다. 1939년과 1940년 독일군이 폴란드와 프랑스를 상대로 한 작전에서는 전체적인 정비 소요가 적었기 때문에 보유한 부속품과 가용한 숙련공만으로도 유지보수를 지속할 수 있었으며 단지 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보조를 맞추기만 하면 되었다. 이와 비슷하게 미 육군 역시 최근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재의 기갑차량 유지보수 역량에 비교적 만족해왔다. 하지만 독일의 중앙집중화, 체계화된 유지보수 체계는1941년과 1942년의 소련과의 전쟁에서 혼란과 무질서 상태로 빠져들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비 인력은 체계적으로 분산화되었고, 숙련공들은 전장 곳곳에 흩어져서 전선에 가능한 한 가까이 있어야 햤다. 이러한 분산화는 오늘날의 미 육군에게도 비슷하게 필요해지고 있다. 그런 반면에, 우리의 70톤급 에이브람스 전차와 30톤급 브래들리 장갑차는 러시아의 50톤급 T-90 전차와 20턴급 BMP-3에 비해 두드러지게 막대한 정비 소요를 불러온다. 전 세계의 그 어떤 전투차량보다도 더 진보된 기술과 가장 무거운 장갑을 적용한 에이브람스 주력전차는 미국이 모든 전장영역을 지배할 수 있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이는 미래의 고강도 분쟁에서는 적용되지 않을것이다.


기동성

미국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잠재 적성국과 비교했을 때 동유럽이나 아시아처럼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정치적, 군사적으로 관여하기 위해서는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해야 헌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현대는 미군이 전선에 수 개의 군단을 배치해놓고 있던 냉전때와는 크게 다르다. 순환배치되는 기갑 자산의 기동성은 미국의 군사력이 미래 경쟁에 맞서는데 필요한 핵심 요소이다. 그러나 전차가 무거울수록 전차를 전투지역까지 수송하는 임무는 더욱 어려워진다. 수바우키 회랑(Suwalki Corridor)은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사이에 있는 100km 폭의 핵심 지형으로, 위기상황시에 NATO 발트동맹국들과 우리의 NATO 병력을 연결하는 병목지역이다. 동시에 이곳은 긴급 방어 임무를 위해 미 육군 기갑부대를 수송하기에 매우 어려운 곳이다. 기계화부대가 도로이동을 택한다면 리투아니아로 향하는 보급경로는 단 두개뿐이며, 그 중 단 하나만이 에이브람스나 브래들리 장갑차의 완전한 전투중량을 감당할 수 있다. 비록 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해도 매 8시간마다 연료를 재보급받아야 하는 에이브람스 전차를 유지하는건 매우 어려운 문제이며, 우리의 군수 자산이 적의 관측이나 직접 혹은 간접사격에 취약해질 위험이 매우 크다.

철도를 통해 기갑자산을 수송하는 것 역시 매우 어렵다. 폴란드에서 사용하는 유럽 표준 궤간과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에 소련이 지은 철로의 규격 차이 때문이다. 유럽 궤간으로 철도를 재건설하는데는 NATO의 집단적 노력이 필요한데, 미군의 대형 중량 기갑전투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29개 동맹국에게 도로와 다리, 철도를 대대적으로 개량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반면 러시아군은 철도 작전 전문부대와 지리적 근접성, 경량 고연비 플랫폼과 같은 명백한 기동성 이점을 누리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고강도 분쟁에 필요한 대규모의 전투력을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음을 2017년 자파드(Zapad) 연습을 통해 실증했다.

하천지형의 극복 역시 미군 기갑 플랫폼이 넘어야 할 큰 문제점이다. 스트라이커나 브래들리, 에이브람스, 심지어 험비조차도 자체적인 도하가 불가능하며, 이는 도하작전을 위해서는 한정된 공병 차량과 인력, 역량에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점은 미군이 모든 영역을 지배할 수 있던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영역이 격렬한 분쟁이 벌어질 상황에서 그러한 전문 병력과 장비는 적의 핵심 표적이 될 것이며, 그 스스로 역시 대량의 유지보수 요구를 발생시킬 것이다. 이런 부대에만 의존하는 것은 미 육군의 미래 동급 전투에서 기동성을 매우 크게 저해할 것이다.


권고

이러한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육군은 그러한 해결책을 지금 당장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 여기 몇 가지 시작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소형 플랫폼

미군이 새로운 기갑전투플랫폼을 개발하려면, 결정적인 치명성을 달성하는 동시에 생산과 유지보수, 기동성을 극대화시킬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전차 승무원을 3명이나 2명으로 줄이는 대신 자동장전장치를 적용하거나 전차장이 포수 및 예비 탄약수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 다영역 전장에서 성공을 거두는데 필수적인 여러 이점을 만들 수 있다. 먼저, 보다 작은 플랫폼은 정비 요구와 연료 소모, 피탐지 가능성을 줄여준다. 두번째로 총 중랑을 대폭 감소시키면 수륙양용 도하의 가능성이나 교량 통과능력의 향상, 철도 운송 등에서 이점을 가져다준다.


2. 전투편제 확대

미군은 승무원의 감소를 통해 새로운 편제를 실험할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전차 소대를 6대나 8대로 확대하거나 또는 전차중대에 4번째 소대를 추가하는 등의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무엇이 옳은 정답이든간에, 승무원을 감소시키는 것과 동시에 내부적인 전투실험을 통해 전장 치명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투편성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3. 소대급에서 무인 차랑의 적용 확대

승무원 숫자를 줄이고 편제를 확대하는것과 동시에 무인 지상 및 비행체의 사용을 확대하여 중대 본부에서 먼 곳에서의 정보, 감시, 정찰(ISR)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무인비행체는 중대급에 편제되어 있으며 소대 및 반 급에서는 ISR 임무의 수행능럭이 제한된다. 다영역 전장은 보다 더 분산되고 치명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므로, 근처 적군이나 지형에 대한 즉각적인 정보가 필요하게 될 일은 점차 증가할 것이다. 전차소대나 중대의 규모를 키우면서 무인비행체 및 무인지상차랑을 소대나 반 급에 전투편성하면 소규모 부대가 신속하게 적의 허를 찌를 결정을 보다 빠르게 내릴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육군의 다영역 작전 개념의 핵심이다.

물론 기갑차랑의 크기를 줄이는데는 여러 난점과 단점이 있을 것이다. 보다 경량의 플랫폼은 현재의 에이브람스와 동급의 화력과 방호력을 유지하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미래 플랫폼에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일의 다영역 전장에서 과연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하는 것이다. 화력의 경우를 보면, 소대당 플랫폼의 증가와 무기 기술의 향상이 합쳐져서 현재의 120mm 전차포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면 우리가 택해야 할 정답은 명백해진다. 방호력의 경우 역시, 더 작고 분산된 플랫폼이 서로의 측면을 지켜줄 수 있어 내일의 전장에서 현재의 거대한 에이브람스 전차보다 더 생존하기 유리하다면 역시 답은 자명하다. 이런식으로 새로운 결정적 치명성 개념에 더 많고 경량의 플랫폼과 무인차량 및 비행체를 적용하려면 우리의 교리를 대폭 수정하고 최신회해야 한다.

미군이 기갑전투차량과 편제를 개편하기 위해서는 다영역 전장에서 적과 지형에 대한 고러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대형 중량 차량에 의존하면서 사막의 폭풍 같은 영역 우세를 가정하거나 다음 전쟁에서 2차 세계대전과 같은 식의 경제적 총동원이 가능할거라 믿는 것은 미래의 다영역 전장과 군사적으로 전혀 상관없는 가정일 뿐이다. 대신 미군은 보다 경량의 차량과 적은 승무원을 획득하고 훈련해서 소대와 중대급 전술제대의 규모를 키우고 소대급에 무인차량을 통합해야한다. 이는 유지보수 요구를 줄이면서 기동성과 치명성, 그리고 내일의 잔장에서 싸우고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