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Athene우리가 과거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이겼기 때문에, 혹은 과거에 당신들이 우리에게 상처를 입혔기 때문에 이를 보상받기 위하여 당신을 정복하려 한다고 말하지 않겠다. 따라서 ‘우리는 스파르타의 식민지이지만 전쟁에 참여한 적이 없다. 우리가 당신들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는데 왜 우리를 정복하려고 하느냐’식으로 말하지 말라. 그런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다. 지금 당신들이 신경 써야 할 것은 이 순간에 당신들이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이다. 국가 간 관계에 있어 정의는 동등한 힘을 가진 그러한 국가들 사이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정의라고 하는 것은 아름다운 이름일 뿐이다. 정의를 말하기 위해서는, 권리를 말하기 위해서는 동등한 힘이 필요하며, 이러한 힘이 없을 경우에 정의라고 하는 것은 한낱 아름다운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강대한 국가는 자기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으며, 약한 국가는 그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밀로스Milos정의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당신이 강대국가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영원한 강대국가란 없다. 정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아테네는 언젠가 이 지구상에 정의를 존중하지 않음으로써 보복받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아테네Athene
우리가 앞으로 그런 보복을 받고 위험에 처한다는 것은 당신들이 신경 쓸 바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맡겨라. 우리가 우리보다도 약한 국가에 패배할 때에 그것은 놀라운 일이고 웃기는 일이지, 우리보다도 강한 국가에 패배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밀로스Milos우리가 스파르타나 아테네 어느 한쪽의 강대국에 가담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면 될 것 아닌가? 우리는 중립을 지키면서 우호적인 관계로 남기를 원한다. 그것을 왜 당신들은 수용할 수 없는가?
아테네Athene우리 아테네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당신들의 적대감이 아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나라들이 당신 같은 약소국가 하나 굴복시키지 못 했다고 우리를 우습게 보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실제로는 강한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꼴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당신의 중립을 허용할 수 없다. 해양국가인 아테네는 바다에서 항상 강해야 하고 이 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대들 같은 섬나라가 중립과 같은 형태로 빠져나갈 수 없도록 굴복시킬 수밖에 없다.
밀로스Milos
우리가 굴복한다면, (그대들은 명예로울 것이나) 세상이 우리를 불명예스럽고 수치스럽게 볼 것인데 그런 부당한 요구를 수락할 것이라 보는가.
아테네Athene
감당할 수 없는 강력한 국가에 굴복하는 것은 것은 결코 수치가 아니다. 당신들과 우리들 사이에는 명예니, 수치니 하는 것들이 끼어들 틈이 없다.
밀로스Milos
우리에게는 우리를 도와줄 신이 있다. 우리에게는 우방국가인 스파르타가 있다. 그들은 우리를 도우러 올 것이다. 왜냐하면 스파르타는 우리의 동족일 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우리를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우리가 약소국이지만 스파르타가 우리를 돕는다면 우리에게도 승리의 가능성이 있다
아테네Athene
신은 우리에게도 많다. 우리 아테네를 돕는 신도 얼마든지 있다. 신들의 세계에서도 강력한 신이 약한 신을 지배한다.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이 법칙은 우리 아테네가 처음 만든 것도 아니고 처음 적용하는 것도 아니다. 옛날부터 있어 왔으며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그러므로 입장을 바꿔서 당신들이 강대국이고 우리가 약소국이라면, 당신들도 우리처럼 행동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의 본질적인 성질이기 때문이다. 또한 당신들은 스파르타가 와서 도와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그들은 오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명예와 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당신들의 생존에 관한 것이고 그대들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다. 그럼에도 그대들은 당장 눈 앞에 있는 것보다도 먼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당신들은 헛된 명예심에 빠져 있다. 당신들은 전쟁이냐, 여러분들 삶의 안정이냐 라고 하는 중요한 선택에 있어서 무엇이 합리적 선택인가 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불확실한 미래의 희망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이것은 당신들이 그만큼 무감각하다는 것이다. 약소국가가 당신들처럼 행동하는 것은 오만이다. 당신들의 하나뿐인 조국을 위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아테네 대표는 떠났습니다. 남은 밀로스인들은 항전이냐 굴복이냐를 놓고 토론한 끝에, 밀로스의 지도자들은 항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들은 “우리가 700년간 누렸던 자유와 독립을 포기할 수 없다”고 외치며 아테네군에게 \"밀로스 섬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아테네인들은 \"당신들은 당장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보다도 허황된 미래에 기대하고, 지금 눈앞의 확실한 것을 취하지는 않으면서 미래의 불확실한 것을 취하는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다\"라면서 무력행사를 개시했죠.
그리고 전투는 아테네인들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습니다. 남자들은 모조리 죽임당했고, 부녀자들은 노예가 되었죠.
흔한 이야기입니다. 약소국 모두에게 적용될.
결론은 그렇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