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내가 9살이었을 때 개울에 돌다리를 건너고 있었는데

앞에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애 한명이 개울가에서 장난을 치고 있었음

서울에서 이사왔다는 윤 초시(여자애 증조할아버지 별명)네 증손녀였는데

내가 돌다리를 건널 때 걔가 갑자기 “이 바보!”라고 나한테 외치면서 돌을 던지고 도망가는 거임.

나는 처음에 어이 없었는데 도망가는 그 애 얼굴을 보니까 참 이쁘더라

그 후 계속 그 여자애 얼굴이 머릿속에 맴돌았는데

거짓말같이 그 여자애를 얼마 뒤에 개울가에서 다시 만남

그때 그 여자애랑 처음 말을 나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