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의 유산이란 유산은 다 개박살나던 시대에, 명대에 지어진 북경의 성곽도 그 파도를 피해갈수는 없었습니다.

홍위병들은 마오의 재가를 받고 미쳐 날뛰었고, 이 성곽에도 당연하리만치 빼액대며 다가왔죠.

 그리고 이 성곽의 관리인은, 의외로 아주 흔쾌하게 이 성곽의 해체를 건의했습니다.

 

 왜냐고요?


 그야, 사진을 보세요. 홍무제가 중국 전역에서 벽돌을 끌어모아 지은, 세계에서 가장 긴 성곽이었다고도 하는 남경의 그 성곽보단 못했지만, 북경의 성곽도 명의 기술력이 잔뜩 들어간 존나 크고 단단한 성곽이었읍니다. 이 관리인의 입장에선, 어차피 저 큰 성벽, 다 날리지도 못하고 벽돌 몇개만 나르다 끝낼건데 굳이 저항해서 트러블 만들 필요는 없었던거죠.


 하지만, 홍위병들은 존나 많았고, 게다가 존나 열심히 움직였습니다. 북경의 성곽은 한달도 안되어 전체가 '대약진'당했습니다. 관리인은 존나 어이없는 결과에 얼탱이가 터져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