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에 잡힌 수많은 포로들은 유난히 섬뜩하고 잔혹한 운명에 놓여 있었다.

미군 당국과 호주 전쟁범죄부에서 정리한 보고서를 모두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은 점이 분명해진다.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일본군 병사들이 광범위하게 자행한 식인 행위는

단순히 극한 상황에 처한 개인이나 소집단들의 임의의 행위가 아니다.

식인 행위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군사 전략이었음을 여러 증거가 말해 주고 있다."


일본군이 포로들을 '인간 가축'으로 취급한 것은 군 내 규율이 붕괴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식인 행위는 주로 장교들이 지시했다.

현지 주민들을 제외한다면, 식인 행위의 희생자들은 파푸아뉴기니 군인들이나 호주, 미국, 그리고

인도 국민군에 합류하기를 거부한 인도 전쟁포로들이었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이들을 포획한 일본군은 인도인들을 산 채로 잡아두고

한 번에 한 명씩 도륙하여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다.

나치가 동부전선에서 비인간적인 기아 말살 계획을 실시할 때조차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태평양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가족을 대단히 자극할 것이라 우려되었으므로

연합국은 식인 행위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감추었다.


- 앤터니 비버 "제 2차 세계대전"中




...찬드라 보세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걸까...